할머니의 모기장
김민정 지음, 변디디 그림 / 그린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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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할머니의 모기장 하니 왠지 그리움이 물씬 풍깁니다. 저희 집은 할머니 세대, 아마 그 윗세대도 모두 고향이 서울인걸로 알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친구들이 모두 시골집에 놀러 갔을 때 참 부러웠어요. 막내 이모네가 시골이라 할만한 곳에 계셔서 그래도 그나마 시골 풍경에 대한 기억이 있긴 하지만, 자주 가진 못했기에 할머니가 계시는 시골집 이미지가 없어요. 그래도 일찍 돌아가신 할머니의 사랑만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냥 모든 다 예쁘다고 해 주셨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저희 할머니도 저런 상황이었다면, 지수네 할머니처럼 모기장 속 모기를 그냥 두지 못하셨을 거예요. 저와 제 동생들, 엄마 아빠가 물릴까 봐 전정긍긍 모기를 잡으려고 하셨을 테지요. 어쩐지 할머니가 참 그리워지는 이야기예요.



할머니가 계시는 시골집을 찾은 지수네. 할머니가 차려주신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잠자리에 듭니다. 할머니는 지수네 가족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을 펼쳐주셨어요. 그 안에서 곧 잠이 들어 버린 지수네 가족은 이제부터 시작인 할머니의 사투를 알지 못했지요. 순식간에 모기장이라는 성을 지키는 장수가 되어 버린 할머니는 적(=모기)의 공격을 조금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뚫려버린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은채 적과 싸웠지요. 하지만 적은 모기뿐이 아니었어요. 각자 가지고 있는 불안과 고민들이 먹구름이 되어 몰려왔거든요. 이를 두고 볼 리 없는 천하무적 할머니는 온갖 방법으로 자식들의 평온함을 지켜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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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큰 사랑을 알 수 있었던 이야기예요. 온갖 사투 속에 사랑하는 자식들을 지켜내신 할머니의 시간들,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내리사랑이라고 하죠. 표현법은 다를 수 있어도 그 안에 담긴 사람은 모두 같을 거예요. 저도 한참 후 저런 할머니가 되어 있겠죠?! 먼 미래의 내 모습이라 생각하니 어쩐지 더 공감이 되고, 과거에 내가 받았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감동으로 가득차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읽기 너무 좋은 그림 동화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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