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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골의 비밀 ㅣ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젤리이모 그림 / 단비어린이 / 2026년 6월
평점 :

편견이란 참 무섭습니다. 또 제대로 마주하고 직접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왜곡된 이야기를 믿거나 떠벌리는 일은 정말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일이지요. 유명 연예인들만 해도 '카더라' 통신에 의해 사실이 아닌 일이 사실이 되어버려 고통 받는 일이 많잖아요. 그래서 양쪽 말을 다 들어보거나 직접 확인한 일이 아닌 이상 무조건 남의 말이나 소문을 믿어버리는 일은 지양해야 할 일이 분명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십거리로 여기며 아닌 사실들을 퍼트릴 때 피해 당사자는 고통 속에 놓여 있어야 하니까요. 필립이와 필립이가 사는 파란 대문 집에 얽힌 소문처럼 말예요.

아빠가 친구에게 큰 돈을 빌려준 일로 하루네는 하루아침에 높은 언덕에 있는 낡은 주택으로 이사를 해야 했어요. 하루는 친구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과 낡은 주택의 모습에 다시 원래 아파트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요. 이런 하루의 맞은편 파란 대문 집에는 진짜 사연을 적으면 오르골을 준다는 팻말과 함께 커다란 함 두개가 달려 있었어요. 이상한 집이다 생각을 하던 하루는 우연히 알게되어 친구가 된 민석이로 인해 파란집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됩니다. 괴물이 산다.. 정말일까요?!
필립이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아이들의 말이 더 잔인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가리는 것 없이 생각 그대로 얘기해 버리는 아이들의 말에 한번씩 예쁜말 필터를 끼우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필립이를 상처 입힌 아이들은 자신들의 말에 필립이가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다는걸 알까요?! 모르겠죠. 이게 문제라는 생각도 듭니다.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이 어떤 말인지 정확히 알아야 아이들도 생각을 하고 고쳐나갈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요. 그래서 하루의 용기 있는 행동이 너무 예쁘고 기특했어요. 아이들이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종종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대화의 스킬 이런 과목 안 생기려나요.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동화라 많은 아이들 읽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