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가정법원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이명숙.이서원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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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위해 가정법원을 찾은 실제 사례들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책 한 권을 만났다. 요즘의 이혼은 예전처럼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래서일까? 예전보다 이혼을 쉽게 결정하는 경향도 보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각자 사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요즘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많이 보이는 공동생활비 이외에 각자 수입을 각자 관리하고 집안일을 세세하게 나눠서 하는 규칙들이 과연 부부로서의 삶이 맞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게 잘 맞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 하나부터 열까지 꼬투리를 잡으려면 잡을 수 있는 규칙들이 아닐까?! 이런 규칙들이 다툼으로 이어져 결국 이별을 맞았다는 이야기는 뉴스에서도 다뤄졌을 정도니 이런 부분은 결혼을 하기 전에 신중하게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나 싶다. 가정법원을 찾지 않으려면 말이다.


첫 번째 사례부터 경악을 했다. 본인들의 불륜을 위해 자식들을 결혼시킨 매정한 부모 때문에 서로 알아가던 단계에 있던 신혼부부 역시 같이 살아갈 수가 없어졌다. 멀쩡한 자식들의 인생까지 망쳐놓고, 궁극적으로는 세 가정을 파괴한 두 사람의 불륜 행각은 기가막히고 코가 막혔다.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건가.. 정말 실화인가?! 믿고 싶지 않았다. 친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키우다시피 했던 조카가 세 딸을 오랫동안 성폭행 해왔다는 이야기에도 소름이 돋았다. 친족 성범죄, 불륜이 생각보다 많다고 듣기는 했으나 이렇게 실제 사례로 보려니 암담했다.

이 책의 사례들을 보면 불륜, 도박, 폭행, 폭언 같은 일로 불화를 겪고 있는 거라면,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산다는 건 정말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구나 싶다. 그런 가정내에서 자란 아이들이 그래도 잘 자라줬구나 싶어도 결국 속으로 병이 들어 있었거나 그렇게 싫어하던 부모의 모습을 똑같이 닮아가거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례들까지 있으니 아이들을 위해 참고 견딘다는 말은 결국 아이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부모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들 역시 행복할 수가 없다. 이 당연한 이치를 이 사례들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례들이 너무 많다는게 참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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