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
한새마 지음 / 한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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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척수성 근위축증(SMA) 환자가 주인공인 스릴러 소설은 정말이지 처음이다. 주인공부터 이런 독특한 설정이라니. 게다가 제목도 눈길을 끈다. 제목만 보면 꼭 청춘 로맨스 같지 않은가. 그런데 내용을 파고들면 스릴러다. 대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폭 빠져서 읽을 수밖에 없다.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고, 주인공을 따라 절로 숨이 가빠졌다. 시간은 촉박한데, 몸은 제대로 안 움직이고.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움직이지 않으면 첫사랑 현서의 목숨을 구할 수가 없다. 시간은 단 12시간. 무엇보다 현서를 구할 수 있는건 오로지 주인공 수강이 뿐이다. 때문에 수강이는 무작정 현서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게 된다.


의문의 메세지, 1:1 채팅방, 그리고 피투성이로 의자에 묶여있는 현서의 동영상과 늑대가면을 쓰고 있는 납치범. 의문의 메세지 한번의 클릭으로 확인한 믿을 수 없는 사건은 3년 동안 방 안에 틀어박혀 그 누구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수강이를 밖으로 끌어냈다. 제일 먼저 현서의 집을 찾아갔지만, 절망적인 상황과 마주해야 했고 또 다른 친구 재호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려 연락을 해보지만 밤샘러인 탓에 연락이 닿지 않는다. 결국 작은 단서들을 조합해 가며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 현서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부터 파악한다. 조금씩 드러난 진실은 가히 경악스러웠다. 현서에게 벌어진 비극은 우연이 아닌 조작이었고, 조직적이고 악질적인 이들의 손에 수많은 피해자들이 현서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었다. 모두가 불법에 발을 담그고 있었기에 섣부르게 신고를 할 수도 없었던 탓에 피해자는 계속 불어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들의 연결고리를 끊을 방법, 현서가 쥐고 있는게 분명하다! 그걸 찾아 늑대가면에게서 현서를 구출해야만 한다.

이런 비슷한 사건, 언젠가 뉴스로 봤던 기억이 난다. 대학 취업 동아리 내에서 호화롭게 파티를 즐기는 모습으로 부원들을 모집했는데, 알고보니 마약파티였던가..?! 어떤 식이었는지 잘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동아리 회장이 동아리 내에서 돈을 벌어 호화롭게 사용을 했던 걸로 언뜻 기억이 난다. 그런데 소설 속에선 거기에 더해 여러 범죄가 종합적으로 합쳐져 있으니,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 이런걸 경찰이든 검찰이든 아무도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는 것도 화가 난다. 물론, 신고가 없는 상황에서 알아채는건 어렵다지만, 다방면으로 뻗어있는 범죄인데 이렇게까지 모를 수가 있는 걸까?! 소설보다 현실은 더하다는 말을 참 많이 보는데, 이번 이야기는 현실보다 소설이 더하다고 믿고 싶다. 좋은 머리, 이런 식으로 쓰지 말고, 좋은 방향으로 쓰면 안될까?! 영화화 되도 재미있을 것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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