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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6
스게 이즈미 지음,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5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고양이 그림책은 그냥 저도 모르게 손이 갑니다. 고양이와 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양이를 키우는 것도 아니지만, 자꾸 눈이 가는 동물인 것 같아요. 길냥이들을 많이 봐서 익숙하다는 것과 냥이 키우는 이들의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아이들도 고양이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강아지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어서인지 다른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거든요. 그래서 이 고양이 그림책, 분명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거라 생각했어요. 눈에 띄는 빨간색 표지 속 고양이의 모습, 대체 어떤 하루를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어요.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였어요. 고양이 노라의 하루를 따라가보니 정말 특별한 하루를 보냈거든요. 커다란 공원에서 지내고 있는 길냥이 노라가 가장 좋아하는 벤치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였어요. 빨간 스웨터를 입은 할머니가 벤치에 앉았어요. 짧은 대화를 나누고 할머니가 집에 가려고 일어섰는데, 글쎄 노라의 손톱에 스웨터가 걸린 거예요. 그것도 모르고 할머니는 집으로 가고 있었고요. 할머니가 걸을 때마다 노라의 손톱에 걸린 스웨터는 올이 풀리면서 길게 바닥에 이어졌고, 노라는 실을 따라 할머니에게 달려갑니다. 스웨터가 풀리고 있다는걸 알리기 위해서요! 다행히 줄을 따라가면 되서 할머니를 잃을 걱정은 없었어요. 하지만 반대로 노라의 온 몸에 털실이 감겨버렸지요. 노라와 할머니, 그리고 스웨터. 어떤 결말을 맞이했을까요?!
귀여운 이야기였어요. 길냥이들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동네에 길냥이들이 제법 있는 편이에요. 산책을 하다 고양이들을 만나면 그 고양이들은 이 더위에, 이 추위에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새끼냥이들이 한창 많이 태어날 때는 걱정을 하게 되요. 해코지 하는 사람들은 없을지, 잘 견디고 성묘가 될 수 있을지.. 여러 위험 요소들 때문에 길 위의 삶이 혹독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마주할 때마다 짠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노라와 같은 길 위의 생명들이 좀더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