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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 ㅣ 웅진책마을 130
송혜수 지음, 지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4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할머니의 귀여운 투정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나요. 다른 무엇보다 할머니의 산삼을 먹고 달라진 루키의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루키를 보면서 희귀병 발병으로 무지개 다리 너머로 보내야 했던 럭키가 정말 많이 생각났어요. 그때 만약 우리 럭키에게도 산삼을 먹였다면 무언가 달라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까 하는 생각에요. 그리고 우리 세븐이.. 산삼을 먹으면 루키처럼 10년은 젊어진 것 같은 몸놀림을 보여주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산삼'의 효능을 자꾸 검색해 보게 되더라고요. 동화책 읽다가 엉뚱한 부분에 꽂혀서 한참 다른 길로 빠졌다가 다시 읽었어요. 루키처럼 노견을 키우다보니 노견이 등장하면 꼭 이렇게 되더라고요. 암튼, 루키가 주인공이 아니라 할머니와 영은이가 주인공이니 이 부분에 다시 집중해 봅니다!

어디가 맨날 아프다고 하시는 할머니가 산삼을 원하셔서 부모님은 50만원이나 주고 산삼을 구했어요. 편의점 운영으로 바쁜 부모님 대신 그 귀한 산삼을 영은이가 배달하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루키가 먹어버렸지요.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에 놀란 영은이는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도라지를 산삼으로 변신시켜 할머니께 가져다 드립니다. 할머니는 가만히 도라지를 드시고 뭔가 이상한지 갸우뚱 하셨고, 그 모습에 영은이는 불안해 했죠. 할머니가 알아챘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영은이는 할머니 곁에서 이런저런 말을 붙였고, 그러다 할머니와 함께 밥을 먹게 됩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 잔뜩 있었지만, 먹다보니 이상하게 너무 맛있어서 다이어트도 잠시 잊고 먹고 말았어요!
할머니랑 밥도 같이 먹고 줄넘기 연습도 같이 하고. 손녀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할머니의 아픈 곳들은 점점 사라졌고, 영은이는 도라지의 효과가 예상보다 커서 놀랍니다. 영은이가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영은이네 편의점은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오랫동안 운영해 오던 편의점이었지만, 자꾸 늘어나는 주변 대기업 편의점들에 밀려 단골들만 찾는 구멍가게처럼 되어버렸으니 그 흐름을 따르게 된 거에요.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는 할머니였어요. 손녀가 편의점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것이 못마땅해 했었는데 어느새 영은이와 편의점 재료들로 레시피를 개발해 보게 되었거든요. '산삼'으로 시작된 일이 크고 작은 일들로 이어지는게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