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빛 속 푹 자요 카페
아미노 하다 지음, 양지연 옮김 / 모모 / 2026년 2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일본 소설 중에는 유난히 힐링 소설이 많은 것 같다. 요즘 읽은 소설의 절반은 힐링 소설로 또 대부분이 일본 작가의 작품이었던걸 보면 나와 잘 맞아서 자꾸 눈에 띄는건가 싶기도 하다. 이 책도 예쁜 표지의 힐링 소설이라는 말을 선택한 책이다. 또 단편처럼 에피소드들을 엮은 책이 요즘 읽기가 수월하고 편해서이기도 하다. 아이들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오랜시간 독서를 하는게 힘든 탓에 이런 연작소설 혹은 단편소설에 손이 더 잘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유난히 최근 힐링소설들이 나랑 잘 맞는건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불면증'을 가진 현대인들을 위한 이야기다.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인 불면증. 나도 겪어본 적이 있어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안다. 임신 중반기 이후였나? 왜인지 갑작스레 불면증이 시작되서 정말 한참 힘들었었다. 가끔 그때의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이 잠이 없나 싶을 때가 많다. 잠이 너무 없는 아이들 덕에 지금 불면증이 왔어도 기절했을 요즘이라서 말이다. 암튼, 잠을 못 자는 이유 중 하나는 '고민'과 '너무 많은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마땅히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는 사람들이 요즘 참 많다. 어쩌면 그래서 히키코모리 혹은 고립자들이 늘어나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현실에 이런 '푹 자요 카페' 같은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읽는내내 참 많이 했다.

누군가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푹 자요 카페'가 딱 그런 역할을 해주었기에 이곳을 찾는 이들은 각자의 고민과 걱정을 내려놓고 푹 잘 수 있었다. 마스터 특선 코스인 '잘 자요 세트'를 먹으면 그 효과는 백배!! 더불어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삶을 마주하게 되니 일석이조다. 그나저나 마지막 결말.. 그래서 그 둘은 다른 곳에서도 만남을 가졌을까?! 혹시 다음편도 있으려나?! 그 둘의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고, 또 다른 잠 못 이루는 이들의 이야기를 더 만나보고 싶다. 힐링 소설로 완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