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말 테야 미소 그림책 13
이수완 지음 / 이루리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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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대결은 21세기에 와서 개그 대결로 이어집니다. 이 대결, 정말 괜찮은 걸까요?! 언제나 토끼를 상대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노력을 하는 거북이를 보면서, 자격지심이 스스로를 얼마나 못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참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물론 거북이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죽어라 노력해도 토끼의 빠름을 넘어서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거북이가 알지 못했던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을 사실이 있습니다. 토끼도 거북이처럼 너무나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고 단련을 했다는 사실을요.



타고난 재능도 있는데 노력까지 하는 토끼를 타고난 재능을 가지지 못한 거북이가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그런데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것도 엄마와의 대화에서 우연히 말이에요. 거북이는 그날 이후 토끼의 곁을 맴돌기 시작합니다. 어떻게든 틈이 보이면 바로 공격을 날렸지요. 어떤 공격이었을까요? 그건 바로 개그 공격이었어요. 정말 황당하게도 말예요. 달리기와 개그가 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요?! 어쨌든 거북이가 던진 개그 승부수가 토끼에게 정말 효과가 있었을까요?!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정작 상대방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던 거북이가 서서히 스스로 만들었던 벽을 허물어 가는 과정을 보면서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이기는 것에만 집착해 주변을 돌아볼 줄 몰랐던 거북이의 좁은 시야와 이기심이 얼마나 스스로를 작은 틀에 가둬두는지 알 수 있었어요. 이기는 것보다 그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이야기예요.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을 시작한 거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경쟁을 이긴 우정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그림 동화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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