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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좋은 토끼 하나
신은경 지음, 소보루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6년 2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친구를 피해 이사를 하는 '하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이상하리만치 배려없거나 욕심많거나 이기적인 친구들만 만났거든요. 그런 친구들 때문에 어느 순간 사람과의 관계에 지쳐버린 셈이지요. 그래서 하나는 그 누구와도 인연을 만들지 않기로 결심을 하고 '풀잎 마을'의 외딴 곳으로 이사를 합니다.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되기를 자처한 것이지요. 그런데 과연, 하나가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정말 하나는 혼자 괜찮을까요?!
그 누구도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혼자보다 함께 했을 때 할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많으니까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무엇보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많은 이들과 연을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히키코모리'도 결국 혼자는 아니잖아요. 결국 누군가가 도와주기 때문에 '히키코모리' 생활도 가능한게 아닐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오롯이 혼자가 되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지요. 과연 풀잎 마을은 하나에게 어떤 곳이 될까요?!

이사한 첫 날, 할머니에게 쿠키 상자가 선물로 배달됩니다. 쿠키에 마법을 걸어두었으니 친구와 꼭 함께 먹어보라는 할머니의 편지를 읽었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않습니다. 그렇게 몇일 후, 짐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난 하나는 마을 한복판에 있는 잡화점에 쇼핑을 하러 가기로 합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피해가며 쇼핑을 하던 중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깜짝 놀랍니다. 창턱에 올려둔 쿠키 통을 닫지 않고 나왔다는 사실이 생각났거든요. 부리나게 집으로 향한 하나. 그런데 쿠키 통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너무너무 속상했던 하나. 주먹을 불끈 쥐며 꼭 범인을 찾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는 하나하나 단서를 찾아가며 쿠키 통을 훔쳐간 범인을 뒤쫓지요. 과연 하나는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흥미진진. 재미있게 읽은 동화예요. 타인에게서 배려와 존중을 바란다면, 나 역시 누군가를 대할 때 배려와 존중을 하고 있는지 생각을 해봐야 해요. 나는 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에게 바란다는 것은 그야말고 이기적이고 못된 거니까요. 하나를 혼자이고 싶게 만들었던 친구들은 분명 진정한 친구를 만들지 못할 거예요. 있던 친구들도 결국 떠날테니까요. 누군가를 진짜 배려하고 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해주는 동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