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우의 혼례 잔치를 부탁해! ㅣ 깡충깡충 어린이책 8
별민영 지음, 다나 그림 / 토끼섬 / 2025년 12월
평점 :

제목과 표지가 너무 귀여워서 궁금했던 동화책이예요. 여우의 혼례라니. 여우비가 내리면 여우가 시집 가는 날이라며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들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더 궁금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동화책을 읽다가 또 한번 '내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어요. 여우가 시집 가는 날이라고 하니 당연히 여자 혹은 암컷으로만 떠올렸는데, 반대로 여우가 장가 가는 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안 해봤을까요. 여우가 장가 가는 날이라고 해도 되는 건데 말이죠. 생각의 전환이 왜 이렇게 안 됐던건지. 어쨌든 동화책 덕분에 편견이 또 하나 깨졌어요!!

여우와 호랑이가 혼례를 올리는 날이래요. 그런데 혼례의 주인공인 여우가 어마어마하게 까다로운가 봐요. 혼례를 마친 후 잔치에 참석을 해야 하는데, 잔치에 입을 마음에 드는 옷이 없다고 잔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난리라니 이를 어쩌나요. 그래서 급하게 혼례 잔치를 도울 어린이 도우미를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구인광고를 우연히 아인이가 발견했고, 아인이가 인연을 맺고 돌봐주던 길냥이 양말이와 함께 혼례 잔치가 열리는 세상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는 동물들이 사람처럼 걷고 말을 하고 옷을 입네요! 신기한 이 세상에서 아인이는 곧바로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아인이가 골라준 옷이 여우의 마음에 들었을까요?!
귀엽고 예쁜 이야기였어요. 아인이와 양말이의 인연도, 둘의 우정은 너무 예뻤어요.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줄 아는 그 마음이 이런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인이와 양말이의 예쁜 마음이 현실에서도 넘쳐나길, 그 마음을 이용하려는 나쁜 이들은 좀 없어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