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부부
김용태 지음 / 미류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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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동체다.'라는 말이 너무 와닿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이 책에 의하면 신혼 초반 빈번하게 싸움이 벌어지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20~30년동안 서로 다른 삶을 살다가 함께 살게 되었으니 맞지 않는게 당연한 일, 맞춰가는 과정인 셈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서로 상처가 될 정도로 말과 행동을 주고 받게 되면 아무리 화해를 해도 그 앙금이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싸울 때마다 그때의 기분, 느낌을 떠올리게 하거나 무의식적으로 그때의 기억과 연결지을 수 있고, 그렇게 계속 앙금이 쌓이고 쌓여 결국 부부 관계가 나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실제 사례를 통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한 조언을 아낌없이 건네주고 있다.



읽으면서 참 많이 공감을 했고, 이해를 했으며, 생각을 했다. 실제 상담 사례들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 쉬웠고, 그에 다른 조언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이 부부가 되는 것은 두 집안의 결함과 마찬가지라는 말도 이 책 덕분에 더 이해하기가 쉬웠다. 또 악순환 부부가 되는 방법들을 모두 반대로 바꾸면 선순환 부부로 사는 법이 된다는 말도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방법은 어려운 것들이 아니었다. 아마 읽어보면 다들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방법들이다. 하지만, 의외로 실천하는게 쉽지 않은 방법들이기도 하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어야 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부부가 선순환 부부가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부도 많기에 이런 조언들은 꼭 필요하다.

저자는 부부는 아무리 나쁜 관계에 처해 있어도 회복될 수 있는 관계라고 했다. 나는 이 말에는 공감을 할 수 없었다. 가치관, 생활 패턴, 소비 패턴이 너무 다르거나 양가의 대립으로 인해 이혼을 하는 요즘의 사례들을 보면 회복할 수 없는 관계도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부부 상담을 찾아간 부부들은 그래도 회복을 노력하기 위해 찾아간 사람들일 테고 말이다. 이 책, 예비 부부에게도 현 부부에게도 모두 도움이 될 결혼 생활 조언서다. 특히 예비 부부라면 한번 읽어보고 연애와 결혼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면 좋겠다. 현 부부는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을 접고 '이심동체'로 노력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으로 바꿔 생각하면 좋겠다. 그래서 모두 선순한 부부의 길 앞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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