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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
이경민 지음 / 닥터지킬 / 2025년 12월
평점 :

시대를 너무 앞섰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라니, 어떤 이야기들을 이야기할지 궁금했다. 그간 읽었던 책에서도 꽤 많은 이론과 실험들이 그 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해 묻혀 있다가 사후에 인정받거나 활발하게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이 된 일화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필 생전이 아닌 사후라는 점이 많이 안타깝지만, 덕분에 우리의 삶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그들의 앞선 생각과 연구가 어떻게 나온건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총 9명의 과학자들이 나온다. 생각보다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고, 흥미롭게 잘 읽었다. 현재 우리가 배우고 익히고 잘 알고 있는 상식들이 아주 오래전에 발견되었다는게 놀랍다. 이 놀라운 생각을 한 이들, 대체 누구일까?!

그 시절, 권위가 높았던 인물의 이론을 반박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은 등장과 동시에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많았던 것 같다. 고대 로마 시대의 대의학자 갈레노스의 이론에 반박했던 이론들이 여러차례 묻혔던걸 보면 말이다. 오랫동안 그렇게 배우고 치료해 왔던 이론들이 틀렸음을 인정하는게 쉽지 않았을 테지만, 그로인해 더이상 발전하지 못했을 치료법들의 연구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윈의 '종의 기원'의 경우는 초고를 완성하고도 15년을 출간을 미뤘고, 정식으로 출간하기까지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만약 더 빨리 발표를 했다면, 이 이론 역시 엄청난 비난만 받고 묻혔다가 이후에 재발견이 되었을까?!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그의 이론은 확실히 너무 앞선 생각이기는 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위생에 대한 개념이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더욱 철저해진 지금, 옛 시절을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생활할 수 있었을까 싶다. 옛 프랑스에서는 한 의사의 황당한 발언으로 시작한, 흑사병이 물로 전염 된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씻지 않아 향수가 발전했다고 하니,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안았다는게 행운이라 여겨질 정도다. 이 정도로 위생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 의사들이 환자, 시체를 만지고도 제대로 손을 씻거나 소독하지 않은채 다음 환자를 봤고 그로인한 사망률이 높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 의사 제멜바이스가 손을 씻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지만, 의사들은 자신들의 손이 왜 더럽냐며 화를 냈고 그의 주장은 확실한 통계를 보여줬음에도 묻혔다. 지금이야 당연한 손 씻기와 소독인데, 그 시절은 그게 왜 그렇게 화를 낼 일이었을까.
지금도 황당하게 여겨지는 이론들이 있을테고, 그 이론들 중에는 우리 미래에 인정받게 될 이론들이 있을지 모른다. 분명 시대마다 앞선 이들은 존재할테니 말이다. 미래에는 어떤 이론들이 뒤늦게 발견될지 이 또한 궁금해진다. 이왕이면 생전에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흥미롭게 잘 읽었던 위대한 과학자들의 이야기, 또 다른 세상을 바꿔놓은 주장을 한 이가 누구일지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