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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미술 책방 - 삶의 시선을 넓혀주는 첫 미술 교양수업
김유미 지음 / 미디어숲 / 2026년 1월
평점 :

미술은 나에게 참 어렵고 난해한 장르이다. 그림을 잘 못 그린다는 점도 미술을 멀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도무지 작품에 대해 이해를 할 수가 없고, 아무리 쳐다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날의 컨디션, 기분 등에 따라 작품을 보는 시각과 느낌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긴 해도 대체적으로 미술관이나 전시장을 찾으면 5~10분 정도로 그냥 어떤 그림이 걸려있는지 확인하는 정도의 시간만 소요하고 나오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미술과 동 떨어진 삶을 살다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가 모른다고 아이들까지 모르게 할 수는 없다는 마음과 아이들에게 고루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그렇게 보기 시작했다고 해도 여전히 미술은 내게 어렵기만 한 장르지만, 이번에도 나는 내게 어울리는 쉬운 미술수업을 찾아 이 책을 선택했다.

미술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숨겨진 1% 찾는 열쇠라는 말이 참 신선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만이 미술이 아니라는건 이미 아이들을 통해 느꼈다. 요즘 아이들 미술 수업은 드로잉 위주가 아닌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미술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이들 작품으로 집이 포화 상태가 되는 일도 허다하다. 아이들은 숨겨진 1%를 찾을 수 있을까?! 엄마는 찾지 못한 열쇠, 아이들은 찾아주면 좋겠다 싶다. 읽다보면 미술품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읽고서도 나는 여전히 미술품의 터무니없는 비싼 금액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 미술품이 비용처리, 세금문제, 상속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건 많이 알려진 사실 아닌가. 뭐 이런걸 떠나서 사실 나는'명작'의 기준도 잘 모르겠다. 그 유명한 '모나리자'도 대체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을 하고 보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니.. 책에서 말한 기준을 생각해봐도 참 어렵기만 하다.
책에서 가장 격하게 공감한 부분은 우리나라 미술 교육이 예전에 머물러 있다는 부분이다. 시대반영이 잘 되지 않는데다 미술 활동의 영역도 여전히 소극적이다. 그러니 미술학원을 보낼 수밖에. 다양한 활동을 하려면 학교가 아닌 학원이 필수인 셈이다. 학원을 보내고 싶지 않아도 공교육의 현실은 학원보다 교육의 질이 결코 높다고 볼 수 없으니 이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안그래도 줄어가는 학생 수에 폐교가 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학교의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흥미롭게 읽었던 미술 수업. 이렇게 또 미술교양에 아주 살짝 발을 담가볼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건 진리 중의 진리. 열심히 보고 또 보는 수밖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조금씩 미술과 나 사이에 쌓인 벽을 허물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