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소설이다. 내가 죽인 남자가 어떻게 되돌아 온단 말인가. 그런데 이 문장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반전에 반전을 이어가는 이야기는 눈을 뗄 수가 없을 만큼 매력적이다.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 속에 마을 사람들의 의리(?).. 결속력(?).. 뭐가됐든 똘똘 뭉치는 그들의 합은 빛나는 듯 했다. 이게 진짜 맞나.. 싶긴 하지만, 아마도 그 당시 상황과 시골 마을 특유의 분위기를 상상해 보면 안 맞다고 할 수도 없다. <범죄 없는 마을> 지정을 앞두고 총 6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 발칵 되집혔다. 한 남자가 죽고 남은 5가구 모두 용의자가 된 상황에 또 하나의 자살 시체가 발견되었으나 타살로 밝혀진 복잡한 상황 속에 어떻게든 상금을 사수해야 했던 마을 사람들. 적당한 유머와 함께 이어지는 이야기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어린 조카 은조와 살고 있는 팔희는 소를 팔고 왔던 날 밤, 이상한 인기척에 몽둥이를 휘둘렀다가 마을 주민 신한국을 죽이고 만다. 순식간에 살인자가 되어버린 팔희. 은조를 위해서라도, 범죄 없는 마을의 지정을 앞두고 있는 현재의 마을 상황을 봐서라도 이대로 잡혀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팔희는 시체를 은닉하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무서워 떨고 있던 은조를 달래고 나온 사이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졌고, 사라졌던 시체는 얼마 떨어진 이장집에서 발견된다. 그것도 이장의 트럭과 나무 사이에서 말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어떻게 자신의 마당에 있던 시체가 저곳에..?! 어쨌든 마을 사람들은 이 사건을 다 함께 묻기로 한다. 그리고는 신한국의 집에 시체를 두고 불을 질러 버린다.

하필 이 시기에 마을 산에 위치한 구멍바위에서 자살자가 발견된다. 사건 때문에 몰려왔던 소방차, 경찰차 등은 전날의 폭우로 인해 댐 방류가 예정되어 마을이 고립 될거라는 소식에 일단 마을을 빠져나가기로 했고, 이 소식을 듣지 못한 좌천된 비리 경찰 최순석과 청양일보의 기자 조은비만 마을에 남게 된다. 고립된 마을, 발견되 사체 두 구 그리고 하나같이 수상한 마을 사람들.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 속 숨겨진 내막. 숨쉴틈 없이 연결되는 이야기는 진실을 알게될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은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