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 냉장고 너머의 왕국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태 켈러 지음, 제랄딘 로드리게스 그림, 송섬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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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여자아이라면 공주를 꿈꿔보지 않은 아이가 없을 거예요. 저도 어린 시절 그랬고, 지금 저의 딸도 '공주' 옷만 입던 시절이 있었으며 공주옷을 잘 입지 않은 지금도 '공주'가 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언젠가 만나게 될 왕자님을 꿈꾸기도 하지요. 아이에게 '공주'는 예쁜 옷을 잔뜩 입을 수 있고, 하나부터 열까지 주변에서 다 해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편하게 하고 싶은대로 다 하는 것 같은, 그러니까 '공부'를 하지 않아도 '공주'임에는 변함이 없는 인물입니다. 당연히 '공주'이기 때문에, '공주'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해야하는 수많은 제약과 배움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합니다. 부모들도 굳이 이런 부분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일찍부터 아이의 꿈과 희망을 부술 이유가 없으니까요.



공주를 너무나 동경하고 좋아하는, 이민자 가정의 한국인 여자아이 미희의 부모님도 아마 그랬을 거예요. 그런데 미희의 친구 제네비브에게 공주는 더 이상 관심 대상이 아니었어요. 이제는 유치하다며 '공주'놀이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미희와도 점차 거리를 두었지요. 너무나 속상했던 미희에게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가 찾아옵니다. 비록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해서 벌을 받는 와중이었지만요. 사바나와 리즈. 두 친구와 함께 라벤더 선생님의 냉장고에서 사탕을 꺼내 먹은 미희. 사탕을 입에 넣은 후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냉장고 너머에 숲이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어떻게 벌어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세 아이는 호기심에 냉장고 속 세상으로 발을 들이게 됩니다.

알고보니 동화 속 세상이었던 이곳에서 미희는 꿈이었던 '공주'가 되어 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공주가 되기 위한 과정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세 아이는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되었고, 점수를 많이 얻는 아이가 공주가 되는 서바이벌을 시작해야 했지요. '공주'가 되기 위한 경쟁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외워도 외워도 끝이없는 수많은 규칙, 너무 많은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 거기에 끝없는 제약과 배움 속에 허덕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미희는 깨닫습니다. 그녀가 생각하고 꿈꿔왔던 '공주'의 진짜 실체를 말예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감내해야 하는 일들이 있고, 수많은 책임과 제약을 기꺼이 감수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동화 속 세상에서 배워나가게 됩니다.

시리즈는 총 4권으로 완결이 되어 있다고 해요.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1권이었는데,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나머지 이야기들도 만나보고 싶을만큼요. 주인공이 한국인 이민가정의 여자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어요. 요즘 K문화가 대세이기도 하고, 많이 뻗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동화 속 주인공이 한국 여자아이라는 것이 어쩐지 뿌듯하고 벅찬 기분이더라고요. 동화 속 아이는 이민자로서 겪는 차별과 혼란으로 힘들어 하고 있었음에도 말예요. 암튼, 흥미롭고 재미있는 동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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