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유어 달링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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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지만, 돌아설 때는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부부. 가장 가깝지만 그래서 더 어려운 관계가 부부가 아닐까? 부부의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을 만났다. '사랑'을 하게 되면 상대방을 위해선 무엇이든 하게 된다고 했다. 그게 어떤 일이든 사랑을 위해 기꺼이 뛰어들게 된다. 하지만 그게 범죄와 관련이 있다면, 죄를 짓는 일이라면?! 그렇게 얻은 '사랑'이 온전한 사랑이 맞을까?! 정말 그렇게 '영영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아니, 절대 그럴 수 없다. 그 일은 서서히 마음과 정신을 갉아먹고, 마지막엔 그 일을 하게 만든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사랑'을 대체할테니까. 이 소설 속 부부 톰과 웬디도 피해가지 못한 결말이기도 하다.


'피터 스완슨' 작가의 새 작품을 만났다.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과 함께 꽂을 오랫만의 새 작품이라 반갑고 기뻤다. 이번 새 작품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해서 더 궁금했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였다니. 이렇게 이루어진 결합을 '사랑'에 의한 결합이라 말할 수 있는게 맞는건지 의문이다. 그 사건 이후 두 사람의 결속은 그 누구도 떼어놓을 수 없을만큼 견고했지만, 그래서 더 무너지기 쉬운 결속이기도 했다. 외부에서는 견고해 보일지라도, 내부에서 흔들리기 시작하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으니 말이다. 역시 피터 스완슨 작가의 작품답게 물 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와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작가는 대놓고 결말부터 보여준다. 그리고는 왜 이런 결말을 맞게 되었는지를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리며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나는 보통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보는 것을 좋아해 다른 소설들도 초반에 읽다가 마지막을 보고 다시 읽던 페이지로 돌아가 읽는 일이 많다. 나와는 반대로 내 주변 대부분의 독자들을 보면 작은 스포를 당하는 것조차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소설은 아예 결말부터 보여주고 시작이라니. 이 얼마나 대범한 시도인가.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빠져들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영화화가 확정될 정도로 소설의 매력이 검증된만큼 추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지 않을 수 없는 소설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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