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문법
박민혁 지음 / 에피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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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에서 TV를 켜서 보는 일이 거의 없는 편이다. 집안일로 바쁘기도 하고, 막상 TV를 켜도 뭘 봐야할지 몰라 켰다가도 그냥 끄기 일쑤. 혹은 예전부터 보는건 거의 한정 되어 있으니 보던 걸 보거나, 본다고 해도 아이들 때문에 집중해서 보거나 긴 시간 보지 못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그 얼마 없는 TV를 켰던 날, 이 책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인간극장>을 본건 우연의 선물과도 같은 일이었다. 진짜 순식간에 빠져서 봤던 이야기였다. 소설 속에서만 있을 것 같은 부부가 현실에도 있구나 싶어서 감동적이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참 예쁘기도 했다. 그렇게 우연처럼 보게 된 방송 속 주인공 부부의 이야기를 정말 오랫만에 책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

방송에서는 알 수 없었던 좀더 깊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사랑을 한다면 이들처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단단한 두 사람의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오로지 아내 밖에 모르는 남편의 일상이 왜 이리 예뻐 보이는지. 고1때 처음 만난 8살 연상의 새내기 선생님을 짝사랑하기 시작해 연인으로 또 아내로 맞이하기까지 남편의 곧은 사랑은 한결 같았다. 아내 곁에 더 오래 있고 싶어 직업을 같은 선생님으로 정하고, 아이들이 태어나는 와중에도 기어코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뤄낸 남자의 사랑이 마음을 울렸다. 이런 남자였으니 아내의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 연하의 제자를 남편으로 맞이하기까지 아내의 마음 고생도 심했으리라 짐작된다. 결국 참 예쁜 가정을 꾸려낸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음을 이번에 알고 들어가보기도 했다. 앞으로도 종종 들러서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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