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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하늘 동물 선발 대회 ㅣ 최강 지식 그림책
퍼플카우콘텐츠팀 지음, 여름박군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11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만화로 조류들의 일상이나 정보를 재미있게 만나고, 고화질 사진으로 실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최강 하늘 동물 선발 대회>. 51마리의 조류들을 만날 수 있어요! 재미난 특징을 가진 조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읽은 책이예요. 한참 호기심 많은 우리집 남매가 보기 너무 좋은 책이더라고요. 육지, 물, 하늘 어디에 사는지 상관없이 모든 동물에 대해 관심이 많은터라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기도 해요. 동네에 생각보다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는데, 아이들이 자주 새 이름을 물어봅니다. 그때마다 저는 참 난처해지고요. 새 이름을 모르거든요. 참새만 아는데 자꾸 물어보니 답변해주지 못할 때마다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들이라 이 책은 당연히 환영받을거라 생각했어요.

둥지를 잘 못 짓는 도심 속 황조롱이들은 건물 옥상이나 베란다 틈새 같은 곳에 새끼를 낳기도 한다고 해요. 가끔 TV에서(황조롱이 뿐 아니라 여러 새들의) 이런 사례들을 보기는 했는데, 흔한 일은 아니라 '저런 일이 있네' 하고 신기해 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한번씩 공원 같은 곳에 새집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는데, 이런 곳을 황조롱이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솔개 이야기는 충격이었어요. 쥐약 때문에 멸종 위기에 놓인 보호종이 되었다니. 쥐를 없애려고 했을 뿐인데, 쥐약을 먹은 쥐를 먹고 솔개까지 목숨을 잃었으니 안타깝고 슬픈 일이예요. 쥐약을 사용했을 시기가 한참 쥐들이 많았을 시기였으니 쥐약을 안 쓸 수는 없었을 거거든요. 친환경적으로 쥐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할까요?! 요즘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쥐 때문에 방법을 찾기는 해야할텐데 걱정이예요. 또다시 이런 연쇄적인 죽음이 발생해서는 안되니까요.
탁란하는 뻐꾸기 이야기는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긴 했는데, 만화로 다시 보자니 참 얄미운 존재 같아요. 북부흉내지빠귀 소리는 직접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얼마나 잘 흉내내는지. 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들이 과거 광부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는 사실은 참 씁쓸합니다. 많은 카나리아들이 희생되었을 것 같아요. 새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책 속의 새들이 더 이상 희생되는 일 없이 오래도록 우리들의 곁에 남아주면 좋겠어요. 실물 사진을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