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피플
차현진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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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도 만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다는 말이 있다. 진짜 인연이라면, 꼬이고 꼬이더라도 다시 만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인연의 결말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렇게 만났더라도 만났을 때 혼자가 아니라면.. 둘 중 하나라도 곁에 누군가가 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짧은 인연일지, 진짜 인연일지.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다. 진짜 인연이라는 것도 결국 내가 만들어가기 나름 아닐까?

낯선 여행지에서의 만남. 아마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로맨스가 아닐까? 나 역시도 상상은 해봤으니 말이다. 실천 해볼 생각은 단 한번도 못했지만. 혼자만의 해외여행은 무서워서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여기, 엉뚱한 인연으로 엮인 남녀가 있다. 승무원이자 결혼을 13일 앞둔 여자 정원과 한국계 프랑스 입양아 남자 해든. 두 사람은 암스테르담에서 터진 화산 폭발과 이중 예약된 렌터카 한 대가 만들어낸 뜻밖의 인연이었다. 엄마가 임종을 앞두었다는 연락을 받고 항구로 가기 위해 렌터카가 필요했던 정원과 집자사 에디터로서 인터뷰를 하러 가기 위해 렌터카를 예약했던 해든은 상황상 어쩔 수 없이 동행을 한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 그리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이들의 목적지까지의 여정은 여러가지 변수를 만들어냈고, 솔직함을 털어놓게 했으며 이로 인해 낯선 감정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들은 감정을 접어두고 각자 자신들의 삶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결코 만남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 다시는 만날리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신비로운 인연의 고리는 이들을 다시 한번 마주치게 만들었다. 정원과 해든의 결말은.. 그래. 그게 맞지. 낯선 인연 덕분에 이뤄낸 삶의 변화는 어쩌면 더 나은 방향으로 안내하기 위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영상으로 만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다. 이런 인연이 있을 수도 있다는.. 그런 이야기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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