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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박사는 괜찮아!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8
장은주 지음 / 북극곰 / 2025년 10월
평점 :

첫째가 처음 학교에 입학할 때가 생각났어요. 친한 친구들과 모두 떨어져 새 친구들과 새로운 교육 기관에 적응을 해야 했던 아이는 홀로 모든 것을 견디고 이겨내야 했어요. 그게 버거웠던건지, 유치원 때와 달리 엄격해지기만 한 선생님이 무섭기만 했던건지 어린이집, 유치원에선 사회성 너무 좋고 모범생과 같다던 아이는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하고 힘들어 했어요. 연구를 위해 산호를 찾으러 갔다가 홀로 상어를 마주하고 고군분투 했던 문어 박사가 느꼈을 공포와 혼란, 두려움과 절망, 어떻게든 맞서려고 했을 용기와 노력의 순간들이 저희 아이의 학교 초기 생활과 어쩐지 닮아 있어서 욱신한 마음을 붙잡으며 읽었던 그림 동화책이에요.

산호를 연구하는 문어 박사는 무지갯빛 산호를 찾아 나섰다가 상어를 만나게 됩니다.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도 먹물을 힘껏 내뿜으며 반항을 했지만, 상어를 떨쳐내기란 쉽지 않았지요. 그래도 목숨을 건질 수는 있었습니다. 다만, 네 개의 다리를 잃고 말았지요. 8개의 다리로 생활을 해왔던 문어 박사에게 이 사건은 엄청난 충격과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안겨 주게 됩니다.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생각이 필요했지요. 친구들은 그런 문어 박사 주변에서 조용히 그를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었어요.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는 친구들의 조용한 응원 덕분이었을까요?! 오랜 생각 끝에 문어 박사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어섭니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 간신히 살아돌아올 수 있었던 문어 박사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드디어 받아들이고 친구들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모습에서 1학년 내내 너무나 힘들었고, 아팠고, 고생을 했던 아이가 2학년에 올라가면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빠르게 적응을 하고 학교 생활을 하게된 모습이 투영되어 대견한 마음이 크게 들었어요. 그리고 문어의 다리가 잘리더라도 다시 재생이 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어요. 이야기의 상황이 진짜인가 싶어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했더니 정말 재생이 된다고 나오더라고요. 새로 재생된 다리는 좀 작을 수는 있다고 하지만요. 과학자나 의료 종사자 연구진 분들 등 관련이 있는 연구원분들이 이런 부분을 집중 연구해서 우리에게 맞는 치료법으로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암튼, 꽤 인상깊게 읽었던 그림 동화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