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유령 누더기 - 호박과 뼈다귀와 털복숭이 그리고 누더기 이야기 노는날 그림책 29
다비드 칼리 지음, 스테파노 마르티누즈 그림, 김여진 옮김 / 노는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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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많은 첫째, 무서운거 싫어하는 둘째지만 그럼에도 이 동화책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엽고 깜찍한 누더기 유령, 그리고 역시나 귀여운 친구들의 표지 그림이 아이들에게 무서움보다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역시, 제 생각이 딱 맞았지요. 둘째가 더 좋아합니다. 잠자리 동화로 읽어달라며 이 책을 베개 위에 올려두었더라고요. 이미 혼자 그림을 열심히 훑어보고 보이는 단어들도 몇개 봤는지 읽어주는 도중에 자기 생각을 어찌나 설명해 주던지, 책 한권 다 읽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어요. 오죽하면 도중에 말을 끊어야 했네요. 그만큼 아이에게 인상깊고 재미있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누더기 유령은 왜 슬퍼하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를 알려면 책을 읽어야겠지요. 그래서 얼른 읽어봤습니다. 최근 누더기 유령이 실의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호박, 뼈다귀, 털복숭이 세 친구는 고민을 합니다. 무엇 때문에 슬픈지 물어봐야 할지를 말예요. 하지만 세 친구는 현명하게도 그 이유를 묻기보다 누더기 유령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해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누더기 유령은 더 슬퍼하는 것만 같았어요.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세 친구는 보게 됩니다. 누더기 유령이 앨범을 보며 울고 있는 모습을 말예요. 그제야 깨닫습니다. 누더기 유령이 멀리 살고 있는 가족을 만난지 꽤 오래 되었다는 것을요. 그래서 세 친구는 누더기 유령을 위한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하기로 합니다. 과연 그 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누더기 유령과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스스로 친구들에게 어떤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볼 수 있었고요. 뜻밖의 생각거리와 흥미를 안겨줬던 그림 동화책, 아이들과 읽기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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