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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의 탄생
다원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9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반려견은 언제부터 우리의 삶에 함께 하게 된 걸까요?!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로는 아주 오래전 길들여진 늑대가 인간과 함께 살기 시작했고, 길들여진 늑대들이 번식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간과 살아가면서 지금 우리 곁에 있는 평생의 친구인 개가 된 것으로 어디선가 들었어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 집니다. 최초의 길들여진 늑대는 과연 누구고, 그 후손이 지금도 여전히 이어져 있는지, 처음으로 개와 함께 산 인간이 누구인지 말예요.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참 감사한 일이예요. 덕분에 지금 제 곁의 반려견들이 저와 함께 하고 있는 거니까요. 이 동화책은 아이들도 평생 친구이자 가족인 반려견들의 시작을 알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빨간 모자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할머니댁으로 향합니다. 늑대는 그런 빨간 모자에게 다가가 속삭이죠. 할머니를 더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요. 빨간 모자는 늑대의 꼬임에 넘어갔고, 늑대는 그런 빨간 모자를 두고 재빠르게 할머니댁으로 향합니다. 할머니도 빨간 모자도 모두 잡아먹을 속셈이었거든요. 그런데 상황은 늑대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갑니다. 할머니댁에 도착했더니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게 해주지 않겠어요?! 음식을 다 먹고나서 할머니를 잡아먹어야지 했던 늑대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힙니다. 현명한 할머니의 선택은 늑대가 못된 짓을 할 수 없게 했지요!
빨간 모자 이야기를 등장시켜 아이들이 좀더 수월하게 개의 시작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빨간 모자 이야기를 알고 있는 아이들이라 약간 다른 버전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면서도 개의 시작이 이랬구나로 고개를 끄덕이며 흥미로워 했어요! 아마 제가 알고 있는 것처럼 설명 했다면 아이들이 '그래?!' 혹은 '그래서 좀더 정확하게 어떻게 한건데?!'라며 시큰둥하거나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을 쏟아냈을 거예요. 저희집처럼 반려견을 아이와 함께 키우고 있는 집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동화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