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러 갈 시간이에요, 에밀리 공주님
피에레뜨 듀베 지음, 아가트 브레이-부레 그림, 조선혜 옮김 / 하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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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잠이 없는 우리집 남매가 떠올라서 읽어보고 싶었던 동화책이에요. 어찌나 잠이 없는지. 특히 첫째는 조리원에서도 소문날만큼 잠이 없는 아이였어요. 덕분에 잠이 많은 저는 잠과의 싸움을 벌여야 했었지요. 지금도 잠이 늘어난건 아니라 여전하긴 합니다. 둘다 밤에 재우는게 너무 힘들어요. 어찌나 버티는지. 결국 한바탕 혼이 나고 울다 잠드는 일이 많아요. 표지랑 제목을 보니 에밀리 공주님도 그런걸까요?! 해결책을 찾았을지 궁금하네요! 그 해결책, 저희집에도 적용시킬 수 있으려나요?! 일찍 자는 저희집 아이들의 모습을 한번 꿈꿔봅니다.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사고뭉치인 우리의 에밀리 공주님. 그래도 다른건 다 괜찮아요. 딱 하나. 잠자는 문제만 빼고요. 자러 갈 시간이라는 말만 나오면 그때부터 난리가 납니다. 온 궁전이 들썩들썩. 어찌나 도망을 잘 치는지. 에밀리 공주 한 명 잡으려고 궁전 사람들 모두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보지만, 다람쥐처럼 재빠른 에밀리 공주는 잘도 빠져 나갑니다. 결국 지쳐 나가 떨어지는 건 어른들. 과연 에밀리 공주는 잡혔을까요?! 언제 어떻게 잠이 들었을까요?! 보면서 어찌나 한숨이 절로 나오던지요. 아이들 재우려고 쫓아다니고 소리지르고 정리하는 제 모습이 절로 떠올랐거든요.


밤 11시 반. 한참 전에 잠이 들었어야 할 우리 집 둘째. 안 자고 버티더니 이 책을 펼쳐듭니다. 에밀리 공주가 우리 집에도 있다고 하니 배시시 웃네요. 속 터지는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그래도 다행히(?) 이 책 한 권 보고 잠들었어요. 책 속의 자기 싫어하는 에밀리 공주도, 잠을 이기려는 우리 집 공주도 내일은 좀 더 빨리 잠들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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