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소소 선생 : 2. 펄펄 초등학교에서 생긴 일]

생쥐 소소 선생 2 - 펄펄 초등학교에서 생긴 일 ㅣ 책이 좋아 1단계
송미경 지음, 핸짱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8월

닉네임이 '소소'인지라 소소 선생의 이야기는 당연히 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 동화책이었어요. 같은 '소소'라 반갑기도 하고, 귀엽고 따뜻한 동화 같아서 기대가 되었지요. 1권을 재미있게 읽었고, 2권을 기다리고 있던 중 드디어 만났어요. 1권에서 한참 동안 슬럼프에 빠져 새로운 동화를 쓰지 못하고 있다가 졸졸 초등학교에서 온 초대장을 수락해 다녀온 후 드디어 새 동화책의 결말만 앞두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소소 선생의 글쓰기는 이런저런 방해를 받게 됩니다. 과연, 이번 이야기에서 새 동화책이 완성될 수 있을까요?!

고양이 경비원 치치가 조금 친해진 이후 자꾸 이런저런 참견을 해오고, 바로 아래층는 한 생쥐 부부가 무려 12마리의 자식을 데리고 이사를 왔어요. 소소 선생은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매우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이런 상황이 매우 불편했지요. 그래서 봉봉씨의 권유로 펄펄 초등학교에서 온 초대를 수락하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펄펄 초등학교가 곤충과 관련된 학교일거라 예상되었거든요. 조용한 시간이 필요했던 소소에게 매우 딱 맞는 초대라 생각되었죠. 봉봉씨는 말이 없기로 유명한 생쥐가 운전하는 택시를 예약해 주었고, 드디어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소소는 아랫층 부부에게 이사 선물로 받은 비누 때문에 털이 듬성듬성 빠지고 피부에는 발진이 올라오는 등 엉망이 되어 있었어요. 그래도 약속을 지키려고 택시를 기다리니 택시 기사가 카피바라로 바뀌어 있었어요! 하필 생쥐 기사가 몸살이 나서 대신 왔는데, 택시를 타고보니 어마어마한 오지랖에 수다가 특기였어요. 가는 길에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동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카피바라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던 소소 선생.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펄펄 초등학교는.. 곤충의 학교가 아닌 카피바라의 학교였어요. 이번 여행,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동화는 완성될 수 있는 걸까요?!

이번 소소 선생의 여행도 너무 즐거웠어요. 결국 소소 선생도 스며들어 버린 이번 여행, 카피바라의 어마어마한 친화력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게 맞는 것 같아요. 소소 선생의 다음 여행지는 어떤 동물의 초등학교가 될까요?! 다음 이야기도 너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