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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탐정 : 과학 4 - 액체 괴물이 사는 집 ㅣ 고구마 탐정
서지원 지음, 이승연 그림 / 스푼북 / 2025년 8월
평점 :

고구마 탐정 시리즈는 4권 출간 소식으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추리 동화는 아이들에게 추리력, 관찰력, 상상력, 논리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서 자주 읽히려고 하는 분야라 아이가 좋아할만한 추리 동화를 만나면 너무 반가워요. 고구마 탐정의 특징은 생각을 오래 하면 머리에서 열이 나면서 노릇노릇 고구마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는 거에요. 고구마 탐정이 있는 곳에서 갑자기 맛있는 냄새가 풍긴다면, 고구마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는 증거라지요! 어떤 사건들을 해결할지, 고구마 탐정과 주변인들의 활약이 궁금해져서 얼른 읽어봤어요.

4권부터 접하지만, 다행히 추리 동화의 특징(각 권마다 다른 사건이 등장하고 해결하는 점) 덕분에 큰 무리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첫번째 사건의 의뢰자는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앉은 자리에서 한 봉지를 다 먹어야 일어날 수 있을만큼 중독성이 있는 율무율무 스낵의 율무차 회장이었어요. 가문 대대로 전해지는 율리시스 동전이 사라져서 은밀하게 찾아줬으면 하는 의뢰였지요. 반드시 찾아야 하는 이유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았다는 점도 있지만, 율리시스 동전이 다른 회사에서 절대 흉내낼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맛의 비밀이기 때문이었어요. 어떤 음식이든 이 동전을 넣어두기만 하면 맛이 환상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율무차 집안 조상들은 대대로 왕실 요리사로 일을 했다지요. 때문에 소문나지 않게 반드시 찾아야 했어요.
회장은 자신의 두 자식 율피리와 율나팔을 용의자로 찍습니다. 하지만, 두 남매는 크게 반발하지요. 서로를 탓하는 부모 자식 사이을 보며서 고구마 탐정은 한숨을 내쉽니다. 남매 외에 큰 저택의 일을 홀로 감당하고 있는 오미자 집사가 용의자 선상에 오를 수 있었지만, 회장이 설치해둔 CCTV로 오미자 집사의 알리바이는 확인이 되었어요. 하지만, 고구마 탐정은 아직 결론을 내면 안된다며 조금 더 추리를 해보겠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저택을 둘러보고 상황을 살펴가며 관찰을 이어가던 고구마 탐정. 드디어 무언가 실마리를 잡아냈고, 곧장 추리를 시작합니다. 온 집안에 군고구마 익는 냄새가 가득해졌지요!! 과연, 범인은 누구고, 왜 이런 짓을 벌였던 걸까요?!
흥미진진. 이 사건은 빛의 비밀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었어요. 빛의 반사, 굴절, 회절. 빛의 특징을 알아야 했지요. 단 하나의 단서로 기막히게 추리를 이어가 범인을 잡아낸 고구마 탐정. 이어지는 사건들 역시 멋지게 해결해 냅니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여러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사건만 해결하는게 아닌 사건이 벌어지게 된 원인을 알아내 해결하려 노력하는 고구마 탐정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1~3권에선 어떤 사건들을 해결했을지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앞으로의 이야기들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