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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안경 ㅣ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주현조 지음 / 고래뱃속 / 2025년 8월
평점 :

우리는 상대방의 진짜 모습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잖아요. 그만큼 상대방을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겉모습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그건 정말 실례를 범하는 일이거든요.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에요. 항상 사람을 만날 때마다, 평생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어른이 되어도 어려운 일인데, 아이들은 얼마나 더 어려울까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기억하고 관찰하며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다가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상대방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지요. 바로 철수처럼 말예요.

철수는 친구들에게 멋있어 보이고 싶은 아이에요.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혼자가 익숙합니다. 자신감이 없으니 목소리가 개미만해서 아이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이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한 할아버지에게 안경 하나를 선물 받게 됩니다. 신비로운 이 안경은 착용하는 순간, 친구들을 다양한 동물의 모습으로 보이게 만들어 줬어요. 그 덕분에 친구들이 가진 특징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죠. 예를들어 앙칼진 민아는 고양이였고, 반에서 가장 크고 힘이 센 육중이는 토끼였어요. 그러니까 겉모습으로 본 모습에서 연상된 동물과 일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육중이처럼 보여지는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죠.
철수 자신은 호랑이였어요. 이를 알게된 이후부터 철수는 자신감이 올라가게 됩니다. 목소리가 커졌고, 전이라면 생각지 못했을 친구들의 싸움에 끼어들어 중재를 하기도 합니다. 철수 입장에서 이런 변화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었죠. 왜냐하면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거든요! 귀엽고 따뜻한 이야기로 예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그림책이에요. 한번씩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긴 했지만, 이번 그림책을 계기로 다시 한번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줘야겠어요. 상대방을 겪어보기도 전에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건 편견일 수 있다고요. 사인본으로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그림책, 두고두고 아이들과 읽어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