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사르르, 유령 아이스크림]

고민이 사르르, 유령 아이스크림
칸나 지음, 한귀숙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7월

제목도 표지도 너무 귀여워서 어떤 이야기인지 읽어보고 싶었던 그림책이 도착했어요. 고민이 사르르 사라진다는 유령 아이스크림은 대체 어떤 아이스크림일까요?! 누가 유령 아이스크림을 만날 수 있는지도 궁금해 도착한 책을 바로 읽어봤어요. 숲에 생긴 유령 아이스크림 가게. 그런데 가게 주인이 보이지 않아요. 그럴 수밖에요. 이 가게는 밤에 문을 열거든요. 유령은 낮에 활동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깜깜한 밤이 되어야 문을 엽니다. 바로 이 점이 문제였어요. 아침과 낮에 열심히 활동한 동물들은 캄캄한 밤이 되면 쿨쿨 자고 있거든요. 때문에 밤에 여는 유령 아이스크림 가게는 찾는 손님이 없을 수밖에요.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한 유령은 직접 손님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길에서 친구와 싸우고 울적해 있던 부엉이와 마주치게 되지요. 유령은 그런 부엉이를 위해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한입 먹으면 마음이 따끈따끈해지는 아주 이상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줍니다. 유령의 아이스크림을 먹은 부엉이는 우울했던 기분을 날려버리고 기분 좋게 친구와 다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며 유령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갑니다. 그렇게 몇일간 유령은 가만히 가게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기 보다 직접 손님을 만나기 위해 가게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손님을 만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유령의 가게는 직접 찾아오는 손님이 여전히 없었어요. 어떻게 하면 가게에 손님이 찾아오게 할 수 있는 걸까요?!

우리 딸이 좋아할 그림동화책이라 일과를 마친 저녁, 둘째에게 보여줬어요. 둘째가 신기한 아이스크림이 나온다며 재미있어 했어요. 그리고 알록달록 무지개 아이스크림을 제일 예뻐라 했지요. 그러면서 자기도 먹어보고 싶대요. 그리고는 냉동고에서 맘에 드는 아이스크림 하나를 꺼내와서 먹네요. 아이스크림 보더니 진짜 먹고 싶어졌던가봐요. 암튼, 아이에게 유령 아이스크림 가게의 주인이 된다면 어떤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고 싶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가장 단순한 대답으로 돌아옵니다. 유령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고 싶대요. 유령에게 주는 유령 아이스크림. 생각해보니 유령은 만들어 주기만 했지, 받아보진 못했을 거잖아요. 그래서 예쁜 생각이라고 칭찬해줬어요. 무한 상상력을 발휘해 아이스크림 만들어보기 놀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내일은 아이랑 책 펼쳐놓고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한 번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