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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암기 초등 영단어 400 - 음악과 퍼즐로 익히는 교육부 선정 빈도순 초등영어 단어 (자동암기 영상/음원 110개, 사진 400개 제공) ㅣ 자동암기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 보자마자 지금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싶었다. 요즘의 내 고민에 딱 맞춤인 영어책이기도 했다. 영어학원을 다닌지 벌써 2년은 되어가는 첫째가 다닌 시간에 비례했을 때 영어 실력이 도통 늘지 않아 학원을 옮기냐 마느냐의 기로에 놓여있었던 탓이다. 파닉스 단계에서 계속 헤매기도 하고, 이제는 정말 기초 영어 단어들을 좀 알아가야 하는데 외우지 못하는데다 영어학원 숙제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하는 아이의 모습 때문에 어찌해야 할지 큰 고민이다. 틱 증상이라 할만한 행동도 온 상태라 영어 교육을 잠깐이라도 중단해야 하는건가 싶기도 한 요즘이라 이 책이 내게 하나의 방법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었다. 그저 7분간 매일 듣게 하기만 하는 걸로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싶어 반신반의 하면서도 아이의 스트레스를 최대한으로 줄여보고자 집에서 이 책으로 단어 공부를 시켜보고자 했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음악과 함께 단어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다. '한글 → 영어', '영어 → 한글' 두 가지 버전으로 익힐 수 있는데, 저자는 '한글 → 영어' 방법으로 이 책의 단어를 모두 공부한 다음 '영어 → 한글' 방법으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는 방법을 권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들으며 습관을 들여놓는게 좋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고민을 하다가 매일 저녁 식사 시간에 아이들과 듣기로 했다. 영상을 같이 보는 것보다 듣기를 먼저 하는게 더 좋다고 했고, 나 역시 아이들에게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밥 먹는 시간에는 듣기만 하는게 나은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둘째도 같이 시키려는 마음에 4개월 완성으로 선택했고, "첫날은 듣기, 둘째날은 듣기와 교재 퍼즐" 세트로 천천히 시작했다. 두 살 차이의 남매인데도 은근 경쟁심이 생겼고, 니가 틀렸네 내가 맞았네로 아웅다웅 하는 모습에 출발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1단원. 오?! 기억에 좀 남은건가?! 2단원. 괜찮은거 같은데?! 3단원. 이렇게 계속 반복하며 시켜봐야겠다."로 결론 지었다. 반응도 효과도 꽤 나쁘지 않다. 4개월 완성이라고는 하나 좀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안되는 부분은 다시 반복해서 시키기로 마음 먹었다. '한글 → 영어'가 끝나면 반대로 '영어 → 한글'도 해봐야겠다 싶다. 11월에 출간 예정인 '초등 영단어 500'를 이번 책이 제대로 잘 공부가 끝내고 연이어 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 공부 시키려다가 나도 덩달아 공부가 되고 있다는 것 또한 꾸준하게 해볼만한 매우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