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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학교 ㅣ 한림 지식그림책 14
한태희 지음 / 한림출판사 / 2025년 7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모기.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해충 중 하나 입니다. 멸종을 바라고 있는 해충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모기 알러지로 모기 시즌만 되면 정말 병원을 내 집처럼 드나들고 약도 자꾸 복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물리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오늘도 집안에 숨어든 모기 한 마리 대문에 저랑 첫째가 제법 여러번 물려서 잡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에게 해가 될 수박에 없는 모기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니. 더더구나 모기 학교 라니!! 제목 때문에 너무 궁금했던 동화책이에요.

생각보다 모기에 대한 정보가 빼곡하게 모여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모기가 멸종될 수 있는 방법 같은건 없을까요. 모기 매개체로 옮는 바이러스도 너무 많아서 꼭 없어지면 좋겠다 싶은데, 읽다보니 배고픈 물고기들에게 모기의 애벌레, 그러니까 장구벌레가 아주 훌륭한(?) 식사거리 였더라고요. 하지만 그렇다해도.. 없어지면 참 좋겠어요. 모기 때문에 겪은 곤란이 워낙 많다보니 모기라면 질색팔색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싫어도 이 책에서 만난 모기들의 여정을 보니 새삼 대단하고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모기들. 실컷 수혈(?)을 받은 후 곧 이들은 알을 낳을 곳을 찾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하다 생각되는 곳을 찾지요. 생각보다 디테일한 모기의 이야기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그림책이에요. 모기 입장에서 보면 우리 인간들이 두려움의 대상일수도 있겠구나를 이 책 덕분에 아주 잠깐 생각해 봤네요. 꽤 흥미로웠던 동화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