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특별한 도시락 - 2025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체리 모 지음, 노은정 옮김 / 오늘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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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죠. 아마 공통적으로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 친인척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 친구들을 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초반 언어, 문화, 생활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거에요. 아빠 혹은 엄마의 일 때문에 외국으로 가족과 함께 나가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때 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혼란은 더 많을 거라 생각해요. 초반에는 학교 생활부터 적응 하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들었던 것 같거든요. 아무래도 모국어만큼 소통이 되지 않기도 할거고, 배워가면서 소통을 이어나가야 하는 입장이라 따돌림도 있을 테고, 그로인한 고립감과 외로움도 분명 있을 거라 아이들의 적응이 참 중요할 것 같아요. 이 동화책은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준의 이야기에요. 이민으로 거주지를 옮긴 준의 가족이 미국에서 적응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쳤을까요?


'안녕', '고마워', '몰라'. 세 단어 말고는 아는 영어가 없었던 준의 미국에서의 시작은 그리 순탄치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요.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아이들이 다가와 말을 걸어도 소통이 되지 않으니까요. 하루 이틀.. 그렇게 준은 혼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을 걸어주는 친구도 있었지만, 엉뚱한 답변을 하는데다 말을 못 알아듣는 준과 대화를 이어나갈 수가 없으니 금새 돌아섰거든요. 그렇게 혼자 외로움을 견뎌내던 준은 엄마의 정성어린 도시락으로 용기도 얻고 희망도 얻습니다. 엄마의 도시락은 준을 향한 조용한 응원이었거든요. 그렇게 엄마의 응원을 받은 준은 조금씩 용기를 냅니다.

타향살이를 시작했을 때의 혼란과 어려움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어요. 상상해보기도 했지요.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에서 5년 정도 사는게 꿈이거든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경험하면서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싶고, 언어적으로도 한국에서보다 빠른 습득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너무 길다 싶으면 3년 정도만이라도 해외 생활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인데, 준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들 입장에선 또 다를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친구 관계는 참 중요하니까요. 그래도 아이들답게 적응해 나가겠지만요. 어떤 일이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도전한다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준의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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