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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홍쓰 1 - 남동생이 태어나게 해주세요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13
노수미 지음, 서영경 그림 / 마루비 / 2025년 6월
평점 :

전에 심각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거북이의 성별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였는지 뉴스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우연히 본 영상 매체에서 그 이야기를 보면서 온도 변화에 따라 성별이 결정된다는 부분에서는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 한편, 이러다 정말 언젠가 거북이를 더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걱정도 많이 되었었죠. 그 이야기를 이번에 동화 속에서 다시 만나니 우리 아이들이 미래와 생태계 변화가 참 걱정스럽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도 본래라면 장마 기간이어야 함에도 비가 내리지 않고 난데없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지요. 사람은 그래도 여러 방법으로 더위와 싸우기라도 할 수 있는데, 동물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매년 더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으니 근미래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지구의 환경은 얼마나 더 심각해져 있을지,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될지.. 여러 부분에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의 주인공 두꺼비. 그중에서도 홍쓰네 집은 조상 대대로 공인중개사 일을 해왔습니다. 집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딱 알맞은 집을 구해주고, 헌 집을 잘 고치고 관리해 필요한 다른 이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지요. 오늘도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던 홍쓰는 집 앞에 몰려있던 거북이 50여 마리에게 갑작스럽게 둘러 쌓이게 됩니다. 대가족이 머물 집을 구해달라고 하는 줄 알았더니 거북이들이 바라는건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어요. 바로 엄마 거북이가 알을 낳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달라고 하는 거였거든요. 아니, 근데 본래 알을 낳는 장소가 있대요. 그럼 왜 홍쓰를 찾아왔던 걸까요?! 매우 기분이 나빴던 홍쓰는 거북이들이 그를 찾은 이유를 말해도 화를 내고 돌아서 버립니다. 그런데 그날 신문에 때마침 거북이들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었어요. 전설의 공인중개사로서 이 일을 조사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홍쓰는 모래밭으로 달려가 조사를 시작합니다. 과연 거북이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동화책이에요. 첫째는 이제 글줄 동화로 서서히 바꿔줘야 하는 터라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동화책이 꼭 필요했어요. 학교에 등교하면 오전에 짧은 독서 시간이 있는데, 그때 읽으라고 가방에 넣어주려고 합니다. 몇일 가지고 다니면서 읽어보라고 하려고요. 거북이들이 왜 남동생을 바라는지, 우리의 지구 환경이 얼마나 안 좋은 상황인지, 지금이라도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해볼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지 여러 생각도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