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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전설 ㅣ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9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2년 10월
평점 :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보여주는 편이고,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간 창작동화 위주로 책을 보여주고 정작 우리나라 전래동화나 설화 책은 거의 읽어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집에 전집이 있어서 책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말예요. 창작동화들이 요즘 워낙 재미있게 잘 나오다보니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아차 했어요. 다행히도 이 책에 35편이나 되는 많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재미있게 전래동화와 설화를 접하고 후에 집에 있는 동화책들을 읽으면 될 것 같아요!

옛 이야기를 좋아해서 많이 읽는다고 읽은 것 같은데, 왜 이 책의 이야기들이 새롭고 모르는 것 투성이일까요?! 우리나라에 이런 이야기도 있었구나 싶어 놀랍고 재미있고 흥미로웠어요. 아이들을 위한 책이었는데, 아이들 덕에 저도 덩달아 재미난 이야기를 접한 것 같아요. 이 책은 어른들이 봐도 재미있는 책이라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야기가 만화 형식으로 한 눈에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포인트를 쏙 뽑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간략하게라고는 하지만, 필요한 이야기는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야기를 파악하기 쉬워요. 실제 사진까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실감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 합니다. 자야하는 시간인데 좀만 더 보고 자고 싶다고 해서 한 이야기만 더 보고 자기로 했을만큼요. 재미있게 책을 보니 뿌듯하면서도 미안했어요. 진작에 우리나라 동화들을 좀 읽게 해볼걸 하고요. 책은 늘어만가고 책장 공간이 부족해 지면서 전래동화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위쪽 책장에 꽂혀 있다 보니 보지 못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좀 더 열심히 아이의 물건을 정리해서 공간을 만들어야겠어요.
제대로 읽은건지 확인도 할겸 읽은 이야기 중 하나를 엄마에게 설명해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런건 안해봐서 잘 모른다면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을 해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기도 하지만;;; 열심히 설명한 아이에게 잘했다고 해줬어요. 이 책은 읽고나면 종종 아이에게 이렇게 설명해 달라고 해봐야겠어요. 이게 아이들 어휘력에도 좋고 이야기 기억력이 좀씩 더 늘어날 것도 같거든요.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한국 전설 이야기,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