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하루 모든요일그림책 19
송희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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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저는 단 한 번도 계획했던 시간표대로 흘러간 적이 없습니다. 매번 예상치 못한 일들이 중간에 끼어들었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계획표는 잊어버리곤 합니다. 혹은 그날 하려고 했던 일들을 다음으로 미루기도 했고요. 그렇게 매번 계획표는 어그러졌지만, 계획했던 것보다 더 즐겁고 바쁘게 보낸 날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요. 성향이 계획형이라 여행을 갈 때도 몇 날 며칠을 꼬박 여행 계획표 작성에 몰두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 계획표대로 여행을 했던 적이 없어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은,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더 재미있을 때가 많았거든요. 계획표 대로 하루를 보냈든 그렇지 못했든, 제게는 모두 완벽했던 하루였습니다. 악어의 하루는 어땠을까요?!


열심히 그날의 할 일을 계획해 두었던 악어씨. 그런데 첫 번째 계획부터 실패하게 됩니다. 이웃 코끼리가 도움을 요청했거든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악어씨는 처음엔 단호하게 거절했어요. 해야 할 일을 계획해둔 게 있으니까요. 그런데 결국 계획한 일을 뒤로 미루고 도와주고 맙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았거든요. 당연히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못했지만 어쩌겠어요. 두 번째 할일부터 하면 되지요. 그런데 이번에도 악어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외침을 듣게 됩니다. 츤데레처럼 시크하게 이웃들을 도운 악어씨. 과연 계획표의 해야할일은 얼마나 할 수 있었을까요?! 뒤로 미뤄야 했던 일들 때문에 기분이 상하진 않았을까요?!

하려고 했던 일은 제대로 할 수가 없었지만, 이상하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은 하루가 있습니다. 악어의 하루도 그렇지 않았을까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 누군가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았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뿌듯한 하루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누구보다 완벽한 하루를 보냈을 것 같은 악어의 하루가 어땠을지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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