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시간 2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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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매코너헤이 주연의 HBO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이라는 <자비의 시간> 두번째 이야기를 바로 읽어봤다. 역시 존 그리샴의 작품이라는 감탄이 절로 흘러나왔다. 가독성, 속도감, 흡입력.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 영상화로 제작될 시리즈도 궁금해진다. 그리고 작가의 다른 작품들 중 꽤 많은 작품이 영상화로 제작되었다고 했다. 그만큼 재미를 보장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영상까지 볼 시간이 없어서 찾아본 적은 없었지만, 조만간 한번 찾아봐야겠다. 얼마나 많은 작품이 영상으로 만들어졌을지 궁금!


<우리는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수단을 써야만 한다는 사실은 압니다. 그리고 제 의뢰인은 바로 그렇게 했습니다. P. 322>

1급 살인범으로 재판을 받게된 드루. 재판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이크는 노련하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배심원단의 판결이 그대로 재판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배심원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그리고 결정적 한 방 역시도.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키이라의 비밀이 드러난 순간, 세상은 경악하고 말았다. 읽으면서 주먹이 불끈 지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같은 경찰이라며 스튜어트를 감쌌던 경찰 동료들이 스튜어트가 사고를 칠 때마다 사건을 축소하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마무리를 지었던 순간들이다. 어쩌면 그 덕에 스튜어트가 더욱 마음껏 사고를 쳤던게 아닐까 싶은 합리적 의심도 들었다.


분명 살인은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16세 소년이 왜 살인범이 되어야 했던건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들여다보지 않고, 지역 사회의 인기있는 보안관이 죽임을 당했다는 것에 촛점을 맞춘 사람들의 편협한 생각과 어떻게든 16세 소년을 성인 재판으로 심판을 하며 1급 살인자로 몰고 가려는 어른들의 행태가 참 눈에 거슬렸다. 무엇이 되었든 살인을 해서는 안됐던 거지만, 그런 판단을 할 수 없었던 소년의 상황을 이해해주는건.. 몇 안되는 어른들 뿐이었다. 읽으면서 이 가족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건 이해했지만, 스튜어트가 아이들을 싫어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라는걸 알면서도 엄마로서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점에는 화가 났다. 진작 다른 방안을 찾았어야 했다.

역시 존 그리샴의 작품! 푹 빠져서 읽게 만드는 매력이 어김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결말까지 씁쓸한 잔상을 남기긴 했지만 말이다.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과 아이들이 입은 상처는 언제나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니 이런 작품을 만나고 나면 내 자신을 한번씩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매일 잔소리 폭격을 날리고 있는터라 뜨끔하기도 하다. 암튼, 곧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원작 소설을 읽으며 기다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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