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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아는 세탁 (표지 2종 중 랜덤)
조용미(땡스맘) 지음 / 에피케 / 2025년 5월
평점 :
아이들을 키우면서 세탁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갔고, 난감한 순간들이 참 많아졌다. 그냥 세탁을 해서는 지울 수 없는 얼룩들이 늘어갔고, 얼룩을 지우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게 되었다. 정보를 찾아 인터넷 세상에서 헤맬 때마다 잘못된 정보와 너무 다양한 방법들 때문에 어떤게 진짜 옳은 정보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일이었다. 무작정 나온 방법들을 하나하나 모두 해본 적도 있었는데, 결국 다 맞는 방법은 아니어서 얼룩 지우기에 실패한 적도 있다. 우연히 얻어걸린 듯 방법들을 조합해서 했다가 성공한 경우도 있었고. 때문에 이 책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었다. 세탁법 유목민이 되어 매번 찾아 헤매기보다 필요할 때 필요한 정보만 쏙 빼서 볼 수 있는 책이 내게는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염 방지 시트는 정말 궁금했다. 아직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으나 이염 방지 효과가 정말 있는 건지 의문이라 몇 달째 사용을 고민만 하는 아이템이다. 그런데 미세먼지 흡착 효과도 있는데, 반려동물 키우는 집이 사용하면 좋다하니 이참에 구입을 한번 해봐야겠다. / 세제 유목민과 다름없는 1인으로서 피퍼 세제는 꼭 써봐야겠다 싶은 마음에 바로 검색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딱히 세제를 가려서 사용한 적은 없으나 선호하며 사용하는 세제도 없기 때문에 정착해서 쓸 수 있는 세제가 있으면 싶기도 하다. / 결혼 전에는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했고, 결혼 후 드럼 세탁기를 사용하면서 많은 양의 빨래를 빨아야 할 때와 이불 빨래를 할 때 둘의 차이가 한번씩 느껴지고는 한다. 가끔 통돌이 세탁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있다. 빨래방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으나 한번 해보니 세탁물을 들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일이고, 기다려야 하는 게 참 별로다. 이러나저러나 세탁은 집이 제일 편한걸로.


딱 지금 알아야 하는 세탁법, 바로 쉰내 안 나게 하는 세탁법이다. 곧 장마철이 다가오는 이맘때면 빨래를 해서 널었다가 빨래에서 쉰내가 나는 경우가 참 많았다. 여러 번 다시 빨아야 했던 적이 많았는데, 건조기를 사용하면서 그런 일은 줄어들었으나 건조기 사용이 불가한 옷들이 꼭 한번씩 쉰내를 풍기고는 한다. 식초도 사용해보고 베이킹소다에 뭐 이런저런 용품들을 사용해 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경험이 수두룩 했기에 이 페이지에는 포스티잇으로 체크해 뒀다. 당분간 가장 자주 보게 될 페이지 같아서 말이다.
클렌징폼 저렴한거 하나 사다가 세탁실에 두고 오투와셔도 하나 사서 옆에 둬야겠다. 바로 어제도 둘째가 흰 옷에 흘린 레몬색 아이스크림 자국이 안 지워져서 한참 애를 먹었는데, 과탄산소다 사용해 볼 생각을 왜 못했을까. 하여튼 이렇게 책을 봐도 당장 일이 벌어지면 번뜩 생각이 나질 않으니 문제다. 오염에 따른 요약 페이지는 따로 적어서 붙여놓고 자꾸 봐야겠다. 집에 두고두고 보면서 활용할 책! 세탁실 혹은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둬야 할 보물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