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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근현대사 한용운 ㅣ who? 근현대사
조경 지음, 툰쟁이 그림, 황현필 추천 / 다산어린이 / 2025년 5월
평점 :

유명한 '후who' 시리즈를 드디어 제대로 만나봅니다. 아이가 만화 형식의 책을 주로 읽어서 후 시리즈도 권해봤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표지가 아이가 보는 학습 만화들과 다르게 눈에 확 들어오지 않다보니 펼쳐보기도 전에 거부를 했거든요. 막상 읽어보면 흥미롭고 재미있을텐데, 아이 입장에서는 좀 딱딱하거나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역사, 과학, 인물등 다방면으로 조금씩 알아가야 하는 시기고, 앞으로 공부를 해나가야 하기에 꾸준하게 텀을 두고 계속 한두권씩 권해보다가 이번에 새로 출간된 후 시리즈를 만나게 되었어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분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어린시절부터 눈에 띄게 영특한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이 책의 주인공 한용운도 그랬어요. 신동으로 이름이 나면서 집안에서도 기대가 많이 컸던 인물이었죠. 그런데 너무 영특한 탓이었을까요?! 어지러운 나라의 상황을 바라보는 눈 역시 일찍 트였고, 한용운은 벼슬길을 포기하고 의인의 길을 찾기로 합니다. 한용운이 16세가 되던 해에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고, 이후 청일전쟁으로 인해 아버지와 형님을 잃게 되죠. 스스로 갈 길을 찾지 못해 고민을 하던 한용운은 어머니와 부인을 두고 사찰로 들어가 공부를 했고, 4년 후 다시 집으로 돌아으나 결국 출가를 결심하게 됩니다. 당시 부인은 임신 중이었지만, 그의 결심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야기 중간중간 당시의 배경과 일어난 일들에 대해 사진과 해설로 알려줌으로서 근현대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교과와 연계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후 시리즈가 아이들에게 꼭 읽어야 하는 역사학습만화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후 시리즈들을 보면 정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많이 읽은건지 너덜너덜 해진 책들이 많았거든요. 그거 보고 많이 찾는 책이라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직접 읽어보니 정말 아이들에게 꼭 읽혀야 하는 시리즈구나 싶어요. 저도 좀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후 시리즈를 읽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권했고, 그런 첫째가 무슨 책을 보나 궁금했는지 둘째도 같이 보겠다며 쪼르르 옆에 앉네요. 생각보다 괜찮은지 천천히 읽기 시작하는 첫째를 보면서 이제 도서관에 가면 다른 책 빌릴 때 꼭 한권씩 빌려와야겠다 싶었어요. 아이가 알아가야하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왕이면 재미있게 접했으면 싶어서 역사인물은 후 시리즈로 아이들과 읽어나가 보기로 마음 먹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