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 읽기와 필사 - 국가와 국민의 약속, 헌법 읽고 쓰기
대한민국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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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고 육아를 하면서 법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겼고,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의 헌법은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살면서 법이 필요할 순간들이 한 번씩 있었고, 법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불이익을 받아야 했던 일들을 몇번 겪었기에 더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가와 국민의 기본적 합의가 정리된, 가장 기본이 되는 헌법을 읽어보리라 했던 다짐을 이제야 실천해 봅니다.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사도 해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을 만났거든요! 읽고 필사를 하면서 한 번 더 보고. 두세번 읽고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한 페이지는 헌법,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는 필사를 할 수 있는 깔끔한 구성입니다. 필사를 해보기 전에 내가 필사를 할 수 있는 헌법들은 어떤 조항들이 있을지 먼저 살펴봤어요. 그런데 보다보니 헌법 중에는 해석하기 나름이겠다 싶은 조항들이 꽤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전부를 다 보는게 아니긴 하지만, 이 책에 있는 조항들만 놓고 봐도 그런 것 같아요. 소설, 드라마, 영화 등 영상 매체 속 변호사, 검사들의 법정 다툼이 생각나면서 왜 똑같은 법 조항을 놓고 상황에 따라 혹은 그것을 보고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오는지 좀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랄까요?! 이래서 법을 아는 사람이 대처를 하고 피해간다는 거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법이 약자의 편은 아니라는 사실도요. 뭔가 약간은 씁쓸하긴 하지만, 알아둘 부분은 알아두는게 좋겠다 싶어요.

첫 페이지부터 펼쳐서 직접 필사를 해봤어요. 첫 페이지 작성이라 잘 쓰고 싶어 긴장하면서 썼더니 더 이상한 느낌이에요. 펜을 바꿔서 다시 써봤더니 훨씬 나아졌어요. 여러번 써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제가 하는걸 유심히 보던 첫째가 하라는 숙제는 안하고 필사를 해보고 싶답니다. 그래서 한 번 해보라고 했지요.


혼자 하려고 했던 헌법 필사를 얼결에 아들과 함께 해봅니다. 원래 아들이 글씨체가 참 바르고 예쁜데, 왜인지 헌법 필사를 하면서 잔뜩 긴장을 하고는 힘을 줘서 쓰더니 급기야 글자도 틀리더라고요. 편하게 평소대로 써보라고 해도 잘 안되는지 글자도 빼먹었어요. 다 쓰고는 마음에 영 안드는지 다시 써본다고 하는걸 말려 숙제를 하라고 했는데, 잠깐 물 마시려고 일어난 사이 다시 쓰고 있었어요. 그리고 글자를 더 많이 틀린;;; 또박또박 예쁘게 쓴 글씨들로 채워보고 싶었으나 아들의 개입으로 실패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아이와 함께 하는 헌법 필사, 더 의미있는 것 같고 좋네요!! 종종 저녁에 아이들과 번갈아 필사를 하면서 헌법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해줘야겠어요! 헌법 필사, 아이와 함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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