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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싶은 토끼
칼-요한 포셴 엘린 지음, 시드니 핸슨 그림, 이나미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매일 육퇴가 늦어지는 1인입니다. 정말 심각하게 아이들 일찍 재우는 방법이 필요했는데 오디오로 유명했다는 이 책을 왜 전 이제야 알았을까요. 미리 알았다면 진작 시도해 봤을 거예요. 일찍 재우려고 해도 매일 실패하는 중이라서요. 평균 밤 12시는 되야 자는 아이들.. 일찍 재우면 낮잠 처럼 한두시간 자고 에너지 충전해서 일어나선 더 늦게 잡니다. 사실 신생아 시절부터 잠이 없기로 유명하긴 했었어요. 특히 첫째가요. 그게 지금까지 올 줄이야.. 이러면 키 안 큰다고 엄포도 놓고, 다크서클 안 없어져서 너구리 된다고 해보기도 하고, 진짜 억지로 재우기도 하고 어마어마하게 혼을 내보기도 했지만 잘 안되더라고요. 이 책, 정말 효과 볼 수 있을까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실행해 보고 싶은데, 하필 지금 갑작스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원을 찾으니 성대결절이 의심 된다고 목소리 전문 병원 가보는게 좋겠다 권유받은 상태예요. 그래서 목 상태가 좋아지면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이 책은 읽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본문을 읽기 전에, 앞 소개 부분을 읽어야 합니다. 내용에 따르면 효과적인 심리학 기법을 토대로 만들어져 문장의 구조와 단어 선택에도 특별한 의도를 숨겨 놓았다고 해요. 때문에 파란색 단어나 문장은 강조해서, 초록색 단어나 문장은 천천히 부드럽게, 중간중간 하품하는 등의 몸 동작을 해주는 등 읽는 방법을 지켜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어느새 숙면을 취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궁금해서 오디오를 찾아서 앞부분을 먼저 들어봤습니다. 나직한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목소리는 정말 눈을 감고 누워서 듣고 있다보면 어느새 잠이 들어있을 것 같기는 했어요. 아이들에게 오디오로 들려주니 뭔가 싶어 열심히 듣습니다. 정말 열심히요. 얘들 잠드는거 기다리다 제가 먼저 잠이 들 것 같아서 오디오를 껐어요. 오디오는 엄마가 먼저 KO 될 뻔해서 실패. 그냥 조만간 직접 읽어줘 보는걸로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대낮에 아이에게 책을 한번 읽어봐보라고 줬어요. 엄마가 보라고 하니 뭔가 싶어 보기는 하는데, 재미있어 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잠자리 동화라 그런거겠지요?! 아. 이왕 보는거 반려견 세븐이한테 한 번 읽어줘보라고 할 걸 그랬어요. 그럼 좀더 재미있게 읽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예요. 우리집 아이들의 수면제가 되어줄 책이 될지 목소리가 돌아오는 그 날, 직접 체험해 봐야겠어요! 그날 확인할 효과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제발, 읽다가 제가 먼저 졸음이 쏟아지지만 않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