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탄 국수 - 2025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쿄 매클리어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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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표지를 보고 조금 예전의 이야기겠구나 했지만, 책을 읽고나니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었던 예전 모습들이 생각나고 그립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는 풍족하지는 않아도 정이 넘치는 때였거든요. 암튼 자전거를 탄 국수란건 국수 배달원이 짊어지고 배달을 가는 국수를 의미합니다. 실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놀라긴 했지만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도 진짜 곡예사 저리가라 할 배달의 모습들이 많았다는 것을 떠올렸어요. 종종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볼 수 있었고, 길에서도 볼 수 있었죠. 커다란 쟁반에 밥과 반찬을 가득 담아 한상씩 쌓아 올려 배달하던 식당 종업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결코 볼 수 없는 모습이지요. 이 책을 읽고 있자니 그 모습들이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국수 배달원이 출발하면 아이들은 주변에서 지켜봅니다. 그들이 놀라운 균형감각으로 높이 쌓은 국수 상자를 어깨에 올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 아이들 눈에도 놀랍고 신기했거든요. 멀리까지 달려가며 따라가다 더 이상 못 따라갈 때쯤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국수 배달원은 아이들에게 그 어떤 곡예사, 건축가, 예술가보다 더 멋진 사람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은 국수 배달원을 따라해보려 시도해 보기도 합니다. 물론 실패가 다반사지요. 이런 정겨운 모습.. 우리 아이들이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로봇이 배달을 할 정도로 발전한 지금, 예전의 정이 그러워지는건 저만일까요?! 옛 배달원들의 모습이 그리움을 끄집어 내는 것 같아요. 이 동화책은 아이들보단 어른들이 보면 더 공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나마 옛 모습을 떠올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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