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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파다 보면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2
마크 데이비드 스미스 지음, 릴리 스노든파인 그림,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4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표지를 보자마자 웃음부터 나왔던 동화책입니다. 너무 신나고 기분이 좋으면 땅파기를 시전하던, 지금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간 반려견이 생각도 나고, 흙만 있으며 흙놀이를 한다고 나뭇가지, 돌, 물 등 온갖 것을 동원해 땅을 파서 노는 우리집 남매가 떠올라서요. 땅을 파다보면 참 많은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왜인지 조개가 나오기도 하고, 누군가가 가지고 있었을 작은 물건들이 나오기도 하죠. 물건이 나오는것도 보물 찾은 것처럼 신나하는 아이들인데, 움직이는 벌레나 곤충이 나오면 기겁을 하면서도 잔뜩 흥분해서 난리가 납니다. 이런 아이들이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읽어봐야겠다 싶어 선택한 동화책이에요. 과연 동화책 속 아이는 어떤 것을 발견한 걸까요?!

뒷마당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케이든. 아무래도 크기도 그렇고 뭔가 심상치 않아 보였어요. 땅에 파묻힌 무언가를 열심히 관찰하고 있는 케이든을 본 이웃 마사는 보물일 수 있으니 파보라고 얘기해 줍니다. 그래서 땅을 팠지요. 그랬더니 거대하고 오래된 무언가가 나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뒷마당에서 보물을 발견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케이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어요. 아마 나였어도 믿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보통 아이들은 땅을 파서 나오는 대부분의 것들을 보물이라고 하니까요. 그래도 한번 어떤 보물인지 봐주기는 했을거예요. 그런데 케이든의 엄마와 아빠는 봐주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땅을 파며 보물을 끄집어 냈어요!!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이의 호기심이 엄청난 발견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발견으로 가는 과정까지 아이 혼자 열심히 노력을 해야 했지요. 주변 그 어떤 어른도 아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거든요.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존중해주는 것, 그것이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케이든의 부모님의 행동은 많은 부분에서 아쉽기만 합니다. 물론, 저였더라도 별반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참 많이 반성이 되기도 했고요. 이런걸 보면 땅을 파고 노는 아이들의 행동을 안된다고만 해서도 안될 것 같아요. 혹시 모르잖아요. 케이든처럼 진짜 보물을 발견할지도요!! 아이들과 땅파기 놀이 하러 숲을 한번 가봐야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