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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고모
최해영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 보자마자 둘째가 읽어보더니, 재미있다며 잠자기 전에 또 보고 다음날에도 찾으며 열심히 보고 있는 책이예요! 둘째에게 읽어주려고 했던 책이긴 했는데, 생각보다 더 좋아해서 뿌듯합니다. 잘 선택한 동화책이다 싶어서요! 현실의 진짜 고모는 무섭지 않고 좋기만한 고모라 신기하게 보는 것 같기도 해요. 멀리 살고 있는 고모여서 일년에 한번 보거든요. 때문에 만나면 더 애틋하고 즐거우니 동화책 속 고모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지요. 그렇다보니 아이 입장에선 비교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동화책 속 고모도 무섭기만 한 고모는 아닌데 말예요.

아이는 정말 갑작스럽게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와 살게 되었어요. 고모는 전직 배구 선수로 아이에겐 무서운 존재라 호랑이 고모라 부르고 있었지요. 그리고 역시나 고모의 훈육은 무섭기만 합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혼이 났거든요. 자꾸 부모님이 떠오르고 보고싶고, 서울로 다시 돌아가고 싶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당분간 돌아가지 못하는 것을요. 어떻게든 적응을 해야했어요. 무서운 고모에게 매일 스스로 해야 할 일을 배우고 검사 받고, 한글 공부와 노래도 배웁니다. 그리고 드디어 엄마아빠 곁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어요!! 아이는 고모와의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아이에겐 호랑이 고모라 여겨진 고모의 행동과 말은 사실 걱정스러운 마음에서 비롯된 잔소리였어요. 그게 아이 입장에서는 참 무서웠나봐요. 자신을 무서워하는 조카의 모습에 되려 고모가 조금 섭섭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타고난 성격과 행동, 말투 같은건 고치기가 참 힘들잖아요. 어린 아이가 이해하기는 힘들테지요. 좀더 성장하고나면 함께 지냈을 때 고모의 애정어린 관심과 돌봄으로 훌쩍 자랄 수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참 귀여운 동화예요! 아이가 재미있게 보니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