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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과학편 ㅣ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4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벌거벗은 세계사> 프로그램은 어쩌다 한번씩 보는데, 볼때마다 빠져든다. 스토리텔링도 훌륭하고, 몰랐던 역사의 뒷 이야기나 숨겨져 있던 이야기 등을 함께 섞어서 해주니 이야기가 더 귀에 쏙쏙 잘 들어온다. 다만, TV는 잘 틀지 않는 편인데다 핸드폰으로도 영상을 보는건 한계가 있기도 하고 잘 찾아보는 편이 아니다보니 책 출간이 내게는 오히려 더 반갑도 좋았다. 어쩌다 보는 영상도 좋았지만, 책으로 보는게 더 집중도 잘되고 좋은 것 같다. 여러권의 시리즈를 만나봤고, 소장하고 있어서 이번 과학편도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

역사 속에서 발견된 공룡의 화석은 처음엔 초자연적 현상, 종교적 혹은 주술적 의미로 사용되거나 해석되었다가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육식공룡이 새의 조상이라는 사실과 지금까지 발견된 알을 품고 있는 공룡 화석 모두 수컷이라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중 40대를 넘긴 공룡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오래 살지 못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충격적인 프로젝트가 진행 중임을 알았다. '치키노사우르스' 프로젝트라고 새의 조상이 육식공룡이라는 전제 하에 새로 우리가 원하는 공룡의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닭의 오래된 유전자를 발현시켜 공룡을 만드는 실험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꽤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법적, 윤리적 문제들이 맞닿아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나도 이 실험은 굳이 왜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다 한들 그렇게 탄생한 치키노사우르스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건가 싶다.
화산 폭발과 관련된 이야기는 정말 무섭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다. 최근 몇년 사이 세계적으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기상이변으로 인해 자연재해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백두산과 후지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들이 계속 이어지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미국의 옐로스톤 역시 분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한다. 이 화산이 폭발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백두산에 이어 후지산, 옐로스톤까지 모두 폭발을 한다면 인류는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산 폭발은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다. 그렇다면 계속 관찰을 하며 피해를 최소로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데, 이 거대한 자연재해 속 피해를 어떻게 최소로 줄일 수 있다는 걸까.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역시 흥미진진. 과학편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자연스럽게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벌거벗은 세계사. 곧 또 다른 이야기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