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방울 달기
냥송이 지음 / 올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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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전해오는 동물 우화 중 한 편으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화 속 쥐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는 의견을 내놓지만, 정작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지원자로는 아무도 나서지 않습니다. 그럼 이 그림 동화 책 속 쥐들은 어떨까요?! 생존에 걸려 있다 보니 쥐들 모두 똘똘 뭉칩니다. 의견을 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뜻 맡지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우화 속 쥐들처럼 각자도생을 하기보다 동화책 속 쥐들처럼 똘똘 뭉치는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이 이런 부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싶어요. 그래서 이 책을 어느정도 읽었다 싶었을 때 동물 우화 이야기도 들려주고 생각해보게 할까 합니다.


시골 헛간에 무리지어 살고 있던 쥐들에게 어느날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쥐 때문에 고민을 하던 농부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거든요. 고양이는 농부의 부탁을 받고 쥐들을 괴롭히고 내쫓았어요. 참다 못한 쥐들은 대책회의를 했고, 고양이에게 내기를 제안해보기로 합니다. 털실 풀기 게임이라면 고양이는 좋아하며 응할테니 고양이가 지면 방울을 달게 하고, 이기면 날마다 생선을 바치겠다 얘기해보기로요. 고양이는 쥐들을 얕보았고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며 내기에 응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게임. 과연 누가 이겼을까요?! 상대를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자신감이 있는건 좋으나 과하면 좋지 않지요. 고양이는 이 두가지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고양이와 쥐. 결국은 앙숙으로 지낼 수밖에 없는 걸까요?! 쥐들의 계획은 성공한걸까요?!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이지만, 고양이가 이겼을 때, 졌을 때를 아이들과 함께 상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책이 온 날 저녁 잠자리 동화로 읽어주니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좋아했어요. 첫째는 다음날 오전 학교에서 갖는 10분 독서 시간에 이 책을 읽겠다고 챙길 정도로요. 동물 우화로만 알고 있던 '고양이에게 방울 달기'의 색다른 버젼, 너무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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