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식당, 사랑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현실의 이런 고양이 식당이 있다면, 나도 꼭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존재가 셋이 있다. 세 번을 찾아가도 세 번 모두 만남이 성사될 수 있는 걸까? 이야기 속에선 모두들 한번 경험을 한 뒤 다음을 기약하기는 했지만, 그 다음에도 누군가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란 뉘앙스는 없었으니 단 한번만 가능한 걸까? 소설 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정말 가능하다면 세 번의 만남이 성사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긴다. 마음 한켠에 항상 자리 잡고 있고 많이 그립고 보고 싶지만, 더는 만나지도 볼 수도 없는..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던 세 존재와 제대로 인사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고양이 식당을 읽는 내내 했다. 울컥 눈물이 나게도 하고, 내내 그리움이라는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던 이 소설, 힐링 소설로 맞춤이다.


모든 이야기의 죽음은 한 순간이었다.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죽음이었고, 준비되지 못한 죽음이었다. 남겨진 이들의 마음이 후회로 채워진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속앓이를 하던 이들에게 단 한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용서를 빌고, 이야기를 나누며 진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말이다. 이런 기회를 놓칠 사람이 있을까? 그저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20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던 결혼 2년차 부부인 히마리와 다모쓰, 꿈을 향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멀리있는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28세가 되어버린 미나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했던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후회로 눈물을 흘리던 외동아들 신지, 한순간에 약혼녀를 잃고 긴 세월 홀로 지내왔던 시게루. 이렇게 네 사람이 용서와 그리움을 전하기 위해 등장한다.

어쩐지 주변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사연들이라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고양이 식당>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라는 이 책, 난 왜 이 시리즈를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로 출간이 이어지려나. 어쩐지 궁금하다. 힐링 소설 시리즈로 자리매김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그 전에 먼저 다른 이야기들도 만나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