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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평점 :

<'나의 본성을 감쪽같이 숨겨라!' 대회의 승자는 과연 누구?!> 누가 가장 거짓말을 잘 하는가. 누가 가장 자신의 본성을 잘 감추는가. 비밀과 거짓으로 둘러싼 삶을 기꺼이 선택한 자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내게 득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하든 주저없이 선택하는 자들의 숨막히는 대결은 끝에 다다랐다 생각해도 끝이 아니다.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로 시작되는 이 소설의 첫 페이지가 아주 기막힌 힌트고 단서였다는 것을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서야 알았다. 그야말로 입이 딱 다물어지는 기막힌 소설. 시작하면 단숨에 읽어버려야 할만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단, 결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하다. 나의 경우도 호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꽉 찬 결말이긴 하나, 나는 결코 좋아할 수 없는 결말이다. 그럼에도 아쉽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 소설이다. 그만큼 탄탄한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트리샤와 이선 부부다. 이 부부는 폭설이 내리던 어느 날, 매우 외진 곳에 위치한 집을 보러 가게 된다. 몇 달 동안 봐온 집들 중에서도 제일 외진 곳에 위치한 이번 집은 성과 다름없는 거대한 대저택으로 단번에 이선의 마음을 빼앗아 버렸다. 궂은 날씨에 이곳까지 몇시간을 운전해 온 보람이 있었을만큼. 하지만, 트리샤는 이곳에 도착하면서부터 내내 무언가 꺼림칙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폭설 탓인지 부동산 중개인인 주디는 올 생각이 없는건지 연락도 없고, 통신마저 전화는 끊긴데다 눈 때문에 차 운행도 어려워진 상황에 부부는 어쩔 수 없이 저택 안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머물게 된다. 이곳은 3년 전 실종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에이드리엔의 집이었고, 집 안은 그녀의 실종 이후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것인지 가구와 물건들이 그대로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누군가 머문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었고, 심지어 이상한 소리도 들린다. 이선은 트리샤의 착각이라며 개의치 않지만 트리샤는 불안하기만 하다. 에이드리엔이 살아있는걸까? 아니면 그녀의 유령?!

거짓말은 계속 거짓말을 낳고, 범죄의 흔적은 언제라도 어떻게든 드러나기 마련이다. 완전 범죄를 꿈꾼다면 범죄와 관련된 조금의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그 범죄를 아는 자기 자신도 세상에서 지워야 할 것이다. 완전 범죄를 꿈꾸는 이들의 끝없은 악행. 죄를 덮으려 또 다른 죄를 범하는 이들의 범죄행각이 끝나기는 할까? 궁금하다면 확인해보시길.
"두 사람이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사람이 죽어서 사라지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