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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최강 몹 왕 결정전 ㅣ 마인크래프트 학습 대도감
마인크래 장인조합 지음, 박유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25년 3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 보자마자 작년에 아이가 여름 내내 신고 다녔던 마인크래프트 신발이 생각났어요. 해외에 나갔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크록스 디자인이 있다는 소식을 미리 접하고 아이들 신발을 보러 갔었어요. 거기서 마인크래프트 신발을 보고 사 왔고,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여름 내내 신고 다녔었어요. 마인크래프트 파츠도 여러 개 꽂고 다녔는데 몇 개를 잃어버려서 얼마나 속상해했는지 몰라요. 사실 저는 마인크래프트를 제대로 보여준 적도 없고 게임을 시켜준 적도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알고 있나 싶을 만큼 아이는 꽤 정보를 습득하고 있어서 의아했었어요. 그간 저 모르게 아빠 졸라서 이것저것 보다가 접하고, 친구들에게도 듣고 그랬던것 같아요. 어느 정도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들도 알고 있고, 대결하는 걸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 이 책을 보자마자 아이 취향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역시나 이 책이 도착한 걸 보자마자 참 반가워하더라고요. 이번에도 취향 저격 성공!

이름만 알지 스토리도 캐릭터도 잘 모르는터라 생소한 캐릭터들의 모습이 참 신기하면서도 약간 기괴하다 느껴졌어요. 진짜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능력을 가지고 등장하는데, 보다보니 꽤 탄탄하게 만들어진 게임이구나 싶더라고요. 아이 때문에 마인크래프트 관련 물건들을 좀 보긴 했지만 기억하고 있는 건 딱히 없어서 제 입장에서는 캐릭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모르는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몰라도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누가 이길지 예측하는 재미도 있고 가진 힘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총 48 마리의 캐릭터를 살펴보는 즐거움과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을 지켜보는 흥미로움이 교차하면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어요. 이 책으로 인해 올해도 마인크래프트 신발을 다시 사달라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작년 여름 내내 너무 열심히 신었던 크록스 신발은 많이 헤지고 망가져서 올해는 신을 수 없을 거 같거든요. 마인크래프트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다 좋아할만한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