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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마음 수호대 5 - 천사장 해피의 등장 ㅣ 오은영의 마음 수호대 5
오은영 지음, 파키나미 그림, 박시연 스토리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평점 :


이 책 시리즈를 도서관에서 처음 보고 그때 마침 꽂혀있던 2권을 빌려서 아이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어요. 아이들 학습만화 대부분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크게 무리가 있는 게 아니라 괜찮지 않을까 했거든요. 저는 2권이 아닌 이번에 새로 나온 5권부터 읽어보게 되었는데, 읽어보고나니 벌어지는 사건은 각권으로 끝나서 크게 상관은 없으나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어지기도 하고 등장인물이 제법 있어서 이 시리즈는 순서대로 있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건 제 입장일뿐, 아이들에게 순서는 그리 상관없어 보이긴 합니다. 첫째가 2권을 보여줬을 때는 크게 관심 있어하지 않았는데 이번 책을 보고 너무 재미있다며 다음권을 찾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이라 다음권은 좀 기다려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그동안 앞의 이야기들을 찾아서 읽어보기로 했어요.

아이가 이번 책을 왜 그렇게 재미있어 했는지 아이가 보고난 후에 제가 보니, 선과 악의 구도가 뚜렷하고 그 역할을 맡은 천사와 악마들이 꽤 많이 등장하다보니 아이가 흥미진진하게 읽은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대결하는걸 좋아하나 생각하다가 문득 아이들의 만화 대부분이 이런 대결구도라는걸 깨달았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또 저도 어린 시절 본 만화들이 거의 이랬다는 생각에까지 미쳤고, 대결 구도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거였구나를 깨달았네요. 암튼, 이 책은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이 할 법한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녹아내어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슬쩍 알려줍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방법과 상대방의 마음을 헤이리는 것 또한 알려줍니다. 선과 악의 대결 가운데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거였어요.
이번 이야기에서 다민이는 일곱 천사 중 한명인 천사장 해피와 함께 하게 됩니다. 앞의 이야기를 전혀 모른채 읽긴 했지만, 괜찮았어요. 그래도 처음부터 읽어야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시작 안한 친구들은 1편부터 차례로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다민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다른 어린이 라이츠 요원들은 어떻게 선발되는건지, 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여러모로 궁금해 지네요!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을 시리즈예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줄 알고,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혹은 고민이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본다거나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조금이나마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음은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악마와 천사가 대결을 하게될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