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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K 역대급 발명왕 1 - 세상을 바꾼 무모한 도전 ㅣ 닥터 K 시리즈
애덤 케이 지음, 헨리 패커 그림, 박아람 옮김 / 윌북주니어 / 2025년 3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현대 사회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현재 편리하게 사용하는 많은 것들이 생각보다 오래된 발명품이 아니라는 것이 놀라웠다. 그런데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 사회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한 거란걸 떠올릴 수 있었다. 문득 내 아이들은 나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암튼 내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자주 접하는 많은 것들이 발명되어 실용화된 게 그리 오래된 게 아니라는 것이 새삼 놀랍고 신기했다. 이건 모두 우리 인간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한 편리함을 찾고 깨끗함을 추구해서가 아닐까? 거기에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 또한 놀라울만큼 빨라서이기도 한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찾은 편리함 때문에 환경 오염은 더 심각해지고, 동식물에게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단점도 있지만 말이다.


욕실이 만들어진 지 100년밖에 안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그럼 그 전에는 대체 세계적으로 위생 관리가 어땠다는 것일까? 베르사유 궁전에 화장실이 없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배변을 아무 곳에서나 했고, 여성들은 거대한 치마를 입은채 그대로 쌌다고 하니 향수와 하이힐의 탄생은 필연적이었단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시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위생 관념이 거의 없었던 나라다. 왕궁에 화장실이 없어서 요강에 쌌고, 그걸 모아 외곽쪽에 버렸다고 한다. 일반 백성들은 그냥 아무 곳에나 쌌고, 덕분에 길은 보고 다니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엉망에 숲은 악취가 진동 했다고 전해진다. 씻는 것도 손을 닦고 세수를 하는 정도지. 목욕을 제대로 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손꼽힐만큼 청결한 우리나라도 그렇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는, 믿고 싶지 않은 역사적 사실이다.

화장품과 관련된 이야기에서도 소름이 돋았다. 곤충을 으깬 립스틱이라니. 갑자기 화장품을 개발해 준 개발자들이 너무너무 감사해지는 순간이다. 온갖 종류의 화장품이 넘치는 지금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는게 참 다행이다. 첫 부분부터 충격적인 사실에 눈을 뜨지 못하고 읽었던 책이다. 여러 재미있는 발명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나는 지금 시대에 살고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이 책은 아이에게 조금씩 읽히면서 발명품이 없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게 해볼 생각이다. 아이도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려나?! 현재 이 책이 2권까지 출간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다음 권도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또 어떤 발명품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말이다. 호기심 넘치는 아이들이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