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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돌보는 고양이 ㅣ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5년 3월
평점 :

반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유기되는 동물 또한 늘어만 간다. 가족이라 불리던 이들의 손에 버려지는 동물들도 있지만, 어쩌다 가족들의 손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반려동물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동물들 또한 많다. 참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다. 이 동화책 속 참새처럼 가족들과 자꾸 엇갈리는 동물들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모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길을 떠돌며 생활하는 동물들의 숫자가 줄어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와 혜미 누나와 함께 할아버지 묘지를 방문하게 된 참새. 아직 어린 고양이인 참새는 호기심이 넘치는 고양이였고, 그 호기심은 일을 내고야 만다. 가족들이 잠시 신경을 못 쓴 사이 참새 혼자 처음 만나는 자연 속에서 신나게 놀았던 것이다. 참새는 놀다가 번뜩 정신을 차렸으나 왠 구덩이에 빠져 나올 수 없었고, 그 사이 참새가 없어진 걸 안 가족들이 사방팔방 참새를 찾아 애를 썼지만 찾지 못한 채 돌아가고 말았다. 이렇게 어이없게 가족과 떨어지게된 참새는 그림자라는 검은 고양이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매일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길 바라면서도 그림자와 함께하는 새 삶에도 제법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다. 과연 참새는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참새처럼 길을 잃은 아이들, 유기된 아이들 모두 가족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면 그 약속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