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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야, 꽃구경 가자!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김인자 지음 / 단비어린이 / 2025년 3월
평점 :

민화 : 민중들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 가장 한국적인 그림, 파격적이고 자유분방하며 격외(격식이나 관례에서 벗어난)적인 그림.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는 민화 그림 동화책을 두번째로 만나보게 되었어요! 저번 작품에선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 위주로 볼 수 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좀 더 다양한 동식물의 민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기존의 그림 동화책들과 차별화된 그림이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민화라고 하니 신기한 마음에 자꾸 보고 또 보게 됩니다. 민화 그림 동화책은 우리의 옛 문화를 함께 아이들에게 알려주기에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옛 선조들의 그림 스타일 중 하나라고 알려주며 보여주니 아이들이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그림을 그렸냐며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보여요.

꽃구경이 가고 싶은 호랑이는 토끼에게 말을 건넵니다. 토끼는 흔쾌히 대답을 해놓고 호랑이를 속이지요. 토끼에게 속은 호랑이는 분해 하고, 토끼는 깔깔 웃으며 호랑이를 놀립니다. 두 동물의 티카티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가 절로 나오게 합니다. 찐친이 아니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교감을 보여줘서 흐뭇하기도 했어요. 호랑이와 토끼가 꽃구경을 가는 여정은 호기심이 넘쳤고, 즐거움도 가득했어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 역시 흘러 넘쳤지요. 보는 내내 웃음이 나왔어요.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호랑이와 토끼가 평화롭게 함께 하는 모습은 뭐든 마음 먹기에 달렸음을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편하고 즐거운 민화 그림 동화책, 아이들과 꼭 읽어보길 추천해 봅니다.